대구시 동구 신천동 세광트윈빌 공사장의 철골 구조물(본지 4일자 8면 보도)이 28일 경매에서 10억100만원에 최종 낙찰돼 '철근값이 금값'임을 실감케 했다.
최저매각가 7억1천만원에서 시작해 6명의 응찰자가 벌인 열띤 경쟁으로 3억원 이상 낙찰가가 뛰었다. 높은 가격을 제시한 응찰자에게 낙찰되는 '호가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한번에 100만~500만원씩 계속 올라간 끝에 15분 만에 10억원을 넘겼다.
한 업자는 "영화 속 장면처럼 경매가 긴박하게 진행돼 흥미로웠다"며 "철근 품귀로 인해 빚어진 기현상"이라고 말했다. 경매가 열린 대구지법 입찰법정은 전국에서 몰려든 수십명의 응찰자들로 붐볐다.
철근구조물 2천718t, 컨테이너 5동, H-빔 7조, 철골골조 756t 등으로 돼 있는 이 철골 구조물은 지난 1998년부터 공사가 중단되면서 방치돼 심한 부식으로 C등급을 받았지만 지난 3일 경매에서도 응찰자들이 몰려 경매 중단사태를 빚은 바 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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