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없는 행정은 없다.'
경북도 최성훈 혁신법무팀 담당(행정 5급)은 28일 구미 장천면 금산리의 낙성농장으로 출근했다. 한미 쇠고기 협상 타결로 어려움에 처한 축산농가의 애로 사항을 직접 들어보고 규제 개혁 방안을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최 담당은 직접 농장 일을 체험하면서 위기에 처한 축산농가의 현실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도 보건정책과의 박태경(간호 7급)씨는 이날 청도 화양읍의 노인치매병원인 대남병원에서 현장 실습을 했다. 그동안 책상에 앉아 서류 만들기에 급급했던 그는 노인들의 병원 생활을 들여다보면서 실질적인 노인병원 지원 대책이 무엇인가에 대해 곰곰이 생각할 수 있었다.
경북도가 '규제 개혁'을 외치며 공무원들을 대거 현장으로 내보내고 있다. 도는 28일부터 오는 10월까지 5차례에 걸쳐 200명의 공무원을 제조업체와 농축산업, 서비스업, 복지시설 등 39곳에 파견해 현장 근무를 시키기로 했다. 28일~5월 2일에는 1차로 39명의 공무원이 현장 체험에 나선다.
도는 현장에서 보고 듣고 느끼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도민의 어려움을 풀 수 있는 방법을 반드시 찾아올 것을 주문하고 있다. 이번에 현장에서 근무한 공무원들은 도청으로 돌아온 후에도 지속적으로 체험업체의 애로·건의 사항을 해결하는 후견인으로 활동하게 된다.
또 경북도는 ▷백두대간과 낙동강프로젝트 구간 탐방학습 ▷정책현장에서 포럼 개최 ▷집단민원 및 사건사고 대책 현장 회의 개최 등 현장 행정을 다양하게 실시하고 있다. 정책 포럼은 현안문제 해결을 위해 기업인, 농민, 어민 등과 현장에서 포럼을 개최하는 것으로 지난 17일에는 포항 포스텍에서 기업인과 주민, 교수, 관계 공무원 등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수소연료전지 육성전략' 포럼을 개최했다. 현장 회의로는 지난 3월 1일 김천 코오롱유화 폭발사고 때 현장에서 유관 기관과의 합동 회의를 주선, 종합 대책을 마련했다.
도의 주요 사업인 백두대간과 낙동강프로젝트 구간 탐방학습은 30일부터 5월 2일까지 도청 직원 60명이 참가한 가운데 낙동강과 청옥산휴양림 등지에서 진행된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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