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대구지역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8% 증가한 4억1천600만달러를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월 4억달러를 돌파했다.
또 경북지역 수출은 같은 기간 21.5% 증가한 42억5천만달러를 달성해 지난해까지 수출 규모면에서 앞서 있던 충남을 올 1월부터 3개월 연속 추월함으로써 수출 규모 전국 3위를 이어갔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부가 29일 발표한 '3월 대구경북지역 수출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고유가, 원자재 수급난 등 대외적인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대구경북지역 수출은 전국 평균 수출증가율(18.6%)을 상회하는 상승세를 지속했다.
대구지역 수출의 상승요인은 사양산업으로 인식되던 직물이 1월(12.5%), 2월(8.2%)에 이어 3월에도 6.8%의 증가세를 이어나갔고, 수송기계(27.6%), 산업기계(32.3%) 등 기계류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경북 지역의 경우 대표 수출품목인 산업용전자제품(15.9%), 가정용전자제품(34.5%)의 수출상승세와 함께 최근 원자재가 상승에 따른 철강제품의 수출단가 상승이 수출호조의 원인으로 밝혀졌다.
국가별로는 대구경북 모두 주요 수출 대상국 중 중국이 수출신장률 20%를 넘어 각각 30.0%와 24.9%를 기록해 지역의 수출 증가세를 이어나가는데 기여했다.
한편 우리나라 전체적으로는 지난달 8억1천700만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로 4개월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반면, 대구와 경북은 각각 2억8천400만달러, 16억9천4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병무 무역협회 대구경북지부장은 "원자재가 상승 및 수급난, 환율 불안정, 불투명한 경기전망 등 악화된 경영환경에 따른 기업들의 투자심리 위축으로 자본재 수입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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