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쇠고기 협상 타결 후 급락세를 이어왔던 한우 가격이 진정 기미를 보이면서 일부 반등세도 나타나고 있다.
정부의 적극적인 원산지표시제 단속 등 쇠고기 수입대책 발표와 지자체들의 조사료 생산사업 등 잇따른 축산농 보호대책으로 한우 홍수출하가 주춤해지면서 송아지 가격이 소폭 오름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이 같은 오름세는 대부분 수송아지에서 나타나고 있을 뿐 암송아지는 하락세가 유지되고 있다.
27일 상주축협 우시장에서 6, 7개월짜리 수송아지 평균 거래가격은 182만원으로, 169만원하던 22일 장에 비해 13만원이 올랐다. 한미 쇠고기 협상이 타결되기 전인 지난 17일의 190여만원에 근접한 것이다.
500㎏ 기준 어미소도 1㎏당 평균 6천원선(300만원)에 팔려나가 1㎏당 4천800원(240만원)까지 하락했던 22일 장에 비해 크게 올랐다. 하지만 거래물량이 예전에 비해 크게 줄어든 4마리에 불과해 가격 회복조짐이 일시적 현상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반면 암송아지는 평균 158만원에 거래돼 22일에 비해 10여만원이나 더 떨어졌다. 축산농가들이 사료값 여파 등으로 암송아지 입식을 통한 번식우 생산보다는 수송아지를 키워 곧바로 비육우로 내다팔려는 분위기 때문이다.
28일 경주 입실 우시장에서는 암소(600㎏)가 450만원에 거래돼 5일 전 452만4천원에 비해 2만4천원 하락에 그쳤고, 암송아지(6개월)도 160만원으로 5일 전과 같은 가격에 거래됐다.
상주시 축산특작팀 신상운씨는 "지금의 가격 오름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은 아직 섣부르다"며 "일단 정부와 지자체의 축산농 보호대책이 축산시장 가격 안정에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주축협 최삼호 조합장은 "한우농가의 홍수 출하 자제로 가격 폭락세가 멈춘 것 같다"면서 "당분간 현재 가격이 유지될 것으로 보이기는 하나 사료값이 또 인상되면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최윤채·엄재진·이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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