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막을 내린 제6회 매일신문 소백산 마라톤대회가 성공대회로 이름을 올릴 수 있었던 비결은 숨은 공로자들 때문이다. 영주시민들은 몸을 아끼지 않은 자원봉사로, 따뜻한 음식 대접으로, 지역의 특산품을 선물로 나눠주는 등 넉넉하고 후덕한 영주의 인심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해병대 전우회 경북연합회 영주시지회(지회장 전호영) 회원 24명(사진)과 (사)전국모범운전자연합회 영주지회(지회장 왕성규) 회원 82명은 이번 대회를 '안전·질서 대회'로 만든 일등 공신들이다. 해병전우회원들은 출발지점과 골인지점인 시민운동장과 그 입구 도로에서 5시간여 동안 참가 선수들을 안내하고 차량 통제와 교통정리, 주차장 안내 등의 활동을 했다. 모범운전자회원들도 시민운동장에서부터 반환점, 골목길 곳곳에 배치돼 참가 선수들이 안전하게 뛸 수 있도록 '인간 신호등' 역할을 했다. 이들의 노력은 대회에서 한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게 했다.
전호영 해병대 경북연합회 영주시지회장은 "지역에서 열린 큰 행사에 20대부터 60대까지 전 회원이 자원봉사자로 나서 단 한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은 질서 있는 대회로 만드는 데 일조했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새마을운동 영주시지회 새마을지도자 80여명은 잔치 국수 8천명분을 차려내는 등 영주의 넉넉한 인심을 전하는 데 구슬땀을 흘렸다. 양돈협회영주시지부(지부장 심병철)가 돼지고기 1천㎏으로 4천명분의 주물럭을 직접 요리해 내놓자 마라톤 대회 참가자와 가족들이 맛을 보려고 장사진을 이루기도 했다. 영주낙농협회(회장 김시환)가 마련한 영주치즈와 우유 음료인 '칼피스' 무료 시식코너도 이날 인기를 끈 곳 중 하나였다.
안정면사무소와 안정농협도 먹을거리장터에 동참해 마라톤대회 참가자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안정농협은 명품 안정쌀 소포장(500g) 4천여개를 참가자들에게 무료로 나눠줬고, 안정면 소백산미나리작목반은 갓 수확한 미나리 시식행사를 벌여 마라톤 동호인들로부터 인기를 끌기도 했다.
이들의 아름다운 노력에 대해 대회 관계자들은 "마라톤 달리미들이 잘 달릴 수 있도록 지원과 배려를 아끼지 않은 자원봉사자 모두가 이번 매일신문 소백산 마라톤 대회를 성공적인 대회로 평가받게 만든 숨은 공로자"라며 입을 모았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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