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회 헌신" 社訓에 '봉사'…대구백화점

▲ 구정모 대표
▲ 구정모 대표

'신용, 창의, 친절, 봉사' 대구백화점의 사훈에는 '봉사'라는 두 글자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사훈에 봉사를 명기했을만큼 사회봉사를 기업의 지상과제로 삼고 있는 것.

기업이 사회봉사를 한다는데 대한 개념조차 희미하던 1991년, 구정모 대구백화점 대표는 전직원을 가입시킨 가운데 '한마음 봉사단'을 창립했다.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위해서는 기업이 먼저 사회봉사에 나서야하고 결국 사회전체로 봉사 정신이 확산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지난 2003년 대구가 문을 연 이후 가장 큰 참사였던 '지하철 방화사건' 때는 한마음봉사단 단원 335명이 무려 한달동안 봉사에 나섰다.

'한마음 봉사단'을 큰 나무로 삼아 '소규모 봉사단'이 가지를 쳤다. 각 점(店)별로 봉사단이 구성된 것.

대구백화점은 2004년 5월, '한마음 봉사단'을 대표 봉사단으로 두고 본점을 중심으로 하는 '초아 봉사회', 프라자점의 '사랑나눔 봉사회', 지원부서 중심 '다사랑 봉사회' 등으로 봉사단을 세분화했다. 어린이들을 위해, 노인들을 위해, 장애우들을 위해 각각 임무를 분담한 것.

프라자점 '사랑나눔 봉사회'. 양로원, 경로당 등 노인복지시설을 중심으로 봉사활동을 펼친다. 매월 첫째주 월요일에는 대구 남구 대덕노인복지회관을 방문해 반찬배달 봉사활동을, 둘째주 월요일에는 홀몸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가정방문 청소봉사를 한다. 지난해 4월부터는 대구 달서구 노인복지회관과 연계, 홀몸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목욕봉사활동을 진행중이다.

본점 직원들로 구성된 '초아 봉사회'는 아이들 담당이다. 아동복지시설을 중심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것. 매월 셋째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SOS 한국어린이 마을'을 방문, 원생들을 목욕시켜 준다.

동네 사랑도 잊지 않는다. 초아봉사회는 본점이 있는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매달 1차례씩 대대적인 청소를 한다.

지원부서를 중심으로 하는 '다사랑 봉사회'는 장애우들의 친구다. 대구'애망원'과 '애활원'에서 꾸준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구백화점의 봉사는 최근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월드비전 대구경북지부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구정모 대표는 지난 2005년 2월 직접 아프리카 케냐를 방문, 대구백화점이 준비한 의류와 생필품 등을 나눠주면서 봉사활동을 했고 직원들도 지난해 7월 아프리카 우간다 교육시설 건립현장 봉사활동에 참가했다. (사진)

이런 노력을 바탕으로 대구백화점 한마음봉사단은 2006년 대구자원봉사자 대회에서 자원봉사대축제 프로그램 우수상과 대구시장 단체상을 받았으며 지난해 12월엔 과천 시민회관에서 진행된 2007년 자원봉사자의 날 기념식에서 지역업체로는 처음으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구정모 대구백화점 대표는 "지역 기업은 항상 지역을 위해 봉사한다는 마음을 갖고 경영해야한다"며 "봉사활동이 겉치레에 그치지 않도록 직원 봉사활동시간을 근무시간으로 인정함과 동시에 인사가점까지 부여, 인사 평가때 봉사활동실적을 지속적으로 반영토록 하고 봉사활동에 필요한 비품·장비 등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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