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돋보기] '추억의 애니메이션' 빨강머리 앤

100살 된 빨강머리 앤, 다시 만나 보아요

주근깨투성이에 볼품없이 깡마른 빨강머리의 소녀 앤 셜리. 수다쟁이에 엉뚱하지만 풍부한 상상력을 가진 그 소녀가 100살이 됐다.

올해가 '빨강머리 앤' 탄생 100주년을 맞는 해다. 앤의 고향인 캐나다에서는 앤 100주년을 기념해 우표와 동전이 발행됐고, 앤의 인기가 캐나다보다 더 뜨거운 일본에서는 '빨강머리 앤' 뮤지컬이 100주년을 맞아 다시 공연되고 있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EBS가 시청자들을 '빨강머리 앤'의 추억 속으로 안내한다. 5월 2일부터 매일 오후 7시30분 작고한 정경애씨를 비롯한 80년대 성우들의 목소리가 그대로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루시 몽고메리의 소설 '그린 게이블즈의 앤 (Anne of Green Gables)'을 원작으로 한 이 애니메이션은 국내에서도 가장 높은 인기를 누렸던 명작 애니메이션 중의 하나다. 1979년 '미래소년 코난'의 다카하타 이사오와 미야자키 하야오가 제작한 추억의 애니메이션이다.

소설 8부작 중 1부를 50회의 긴 호흡으로 섬세하게 담아냈으며 사실적인 배경과 살아있는 캐릭터로 감성을 자극한다.

100년을 훌쩍 뛰어넘은 소녀의 성장이야기는 지금의 소녀들에게도, 그리고 앤과 함께 어린 시절을 보내며 상상 속에 빠져들었던 어른들에게도 여전히 동경의 대상이 될 것이다.

EBS '추억의 애니메이션'은 EBS가 지난해 가을에 신설한 프로그램으로 문학작품을 원작으로 한 뛰어난 명작 애니메이션을 선정해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저녁 7시 30분에 방송하고 있다. '빨강머리 앤'은 '플랜더스의 개', '미래소년 코난', '톰 소여의 모험'에 이은 네 번째 시리즈.

김중기기자 filmt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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