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 1주년 기념행사. 김동구 (주)금복주 대표(사진)는 이날 김범일 대구시장에게 50억원의 기부금 증서를 전달했다. 금복주가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50억원의 돈을 기꺼이 내겠다는 것. 50억원은 지역 기업 가운데 최대 규모다.
금복주는 대구경북지역에서 오랫동안 뿌리박고 이윤을 창출해온 기업답게 지역사회를 위한 후원에 열심이다. 육상선수권대회 후원금 50억원은 기업으로서는 적잖은 부담이지만 과감히 내기로 결정한 것.
"기업 이익을 너무 많이 내놓는 것 아니냐"는 일부 목소리도 없지 않지만 김동구 대표는 "기업 수익금의 사회환원은 지역을 시장으로 생존, 발전해가는 기업의 책임과 도리"라는 말로 이 같은 반대 의견을 잠재운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 후원금의 경우, 엄청나게 큰 규모인만큼 기부의사가 흔들리지 않게끔 소비자들에게 직접 다짐을 해뒀다. 대표상품인 참소주 병 보조상표에 '금복주가 판매이익금 중 50억원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후원금으로 조성한다'는 문구를 넣은 것.
금복주는 육상선수권대회 등 대형이벤트에 거액의 기부금을 내놓는 것은 물론, 오래전부터 장학재단·복지재단·문화재단 등을 통해 활발한 지역공헌활동을 벌여왔다. 3개 재단을 더해 모두 500억원의 기금이 적립돼있다. 지역 기업 가운데 공익재단 규모로 따지면 최대다.
금복문화재단의 경우, 시작한지 벌써 20년이 넘었다.
지역문화예술인들에게 힘을 불어넣어준 것은 물론, 금복문화재단을 통해 수많은 경북지역 산골 오지의 어린이들이 희망을 품게 됐다. 피아노 지원 사업을 통해 경북지역 초교 학생들이 피아노 등의 교육기자재를 받게된 것. 500곳에 육박하는 초교가 이 사업의 수혜대상이 됐다.
2007년 금복주 창립 50주년을 맞아 120억원의 기금으로 출발한 장학재단은 올해 1학기에만 195명에게 장학금 혜택을 줬다.
금복주는 기업의 최종 목표가 이윤 창출임을 부인하지 않지만 '사회적 책임'도 같은 목표로 삼고 있다. 때문에 지역에 대한 다양한 공헌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김동구 금복주 대표는 "기업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을 무시하고 기업 혼자만이 커갈 수 없다. 기업의 이윤은 사회에서 왔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기업 이윤은 다시 사회에 환원되어야 한다. 금복주는 그동안 여러 재단을 통해 문화·예술·학술분야 등에 각종 지원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금복주는 지역에 각종 재난이 있을때면 성금을 통해, 어려운 이웃에게는 상시적으로 도움을 줘왔다"며 "사회적 책임을 기업 경영의 최우선 과제중 하나로 두고 기업을 이끌어왔다"고 했다.
금복주의 구성원들은 모두 참사랑봉사단에 참여, 사회봉사활동(사진)도 벌이고 있다. 지역사회에서 가장 어려운 형편에 놓인 이웃들의 아픔과 고난을 함께 하겠다는 것.
참사랑 봉사단의 봉사활동에 대한 평가가 이뤄지면서 지난해 대한상공회의소 사랑나눔기업봉사단에서 주최하는 작은나눔 큰사랑 한마당에서 참사랑 봉사단은 감사패를 받았다. 참사랑 봉사단이 어려운 이웃들과 사회복지시설을 위해 매주 봉사활동을 벌여온 공로를 전국 단위에서 인정받은 것이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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