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폐기물로 채워진 학생용 의자가 학교에 공급됐다는 주장이 나와 대구시교육청이 실태조사에 나섰다.
전교조 대구지부는 29일 수성구 A중학교 기술실의 의자가 건축폐기물로 만들어졌다며 시교육청에 의자의 구입경로와 위법 여부를 확인해 줄 것을 요청했다.
A중학교 이모(37) 교사는 "최근 부서진 의자를 쿠션과 철제로 분리해서 버리기 위해 칼로 잘랐는데 건축 폐기물(기름기가 묻은 합판)이 나왔다"고 말했다. 학교는 이 의자를 2005년 대구의 K업체로부터 구입해 사용해 왔다. 현재 이 학교는 부서지거나 노후된 15개의 의자는 폐기했고 나머지 50개는 그대로 사용 중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납품 업체에 확인한 결과, 이 학교에만 공급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의자가 건축폐기물 재활용에 필요한 적법한 절차를 거쳐 만들어졌는지, 인체에 유해성이 있는지를 확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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