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대구경북 의원들의 평가는 성향에 따라 크게 엇갈렸다.
대구경북 의원들은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에 대해 한나라당 의원들은 대체로 '잘한다'는 입장이었지만 친박연대와 친박 무소속 일부 의원들은 '잘 못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잘한다=대구경북 의원들은 이명박 대통령의 시장친화적 행보를 높이 평가했다.
한나라당 주호영(대구 수성을) 의원은 "경제살리기를 위한 시장친화적인 경제정책과 한·미관계 복원 등 실리적인 외교정책,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정부조직 개편 등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주성영(대구 동갑) 의원은 "현장중심의 행정으로 일하는 정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점은 잘하고 있는 것"이라며 "또 한·미공조를 돈독하게 복원시킨 점도 잘한 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배영식(대구 중·남) 당선자는 "경제를 살리려고 노력하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경제는 정치와 달라서 기반부터 착실히 만들어야 하는데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서상기(대구 북을) 의원은 "대구경북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규제개혁 등 친기업 정책을 펴는 것에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정희수(영천) 의원은 "경제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의 전제조건인 각종 규제완화와 투자확대를 통한 지역경제활성화 추진 전략을 높게 평가한다"고 지적했다.
장윤석(영주) 의원은 "정책의 초점을 경제살리기에 맞춰 각 분야 체제를 기업하기 좋은 환경에 맞추려는 자세가 좋다"고 답했고 이인기(고령·성주·칠곡) 의원은 "기존의 관습을 벗어나고 새로운 틀을 만들려고 노력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철우(김천) 당선자는 "기업인들을 만나고 경제 투자 활성화에 노력한 점을 평가한다"고 답변했다. 최경환(경산·청도) 의원과 김광림(안동) 당선자도 "시장친화적 정책과 경제살리기 정책을 높이 평가한다"고 전했다. 김성조(구미갑) 의원은 "아직까지 평가할 만한 결과물이 나오지 않았다"며 "현재까지는 크게 실패한 것도 성공한 것도 없다"고 판단을 유보했다.
하지만 '잘한다'고 평가한 의원들도 청와대와 내각의 인사문제, 혁신도시 재검토 논란 등은 잘못한 점으로 꼽았다.
◆잘 못한다=친박연대와 친박 무소속 의원들은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호의적인 평가를 내리지 않았다. 이들은 인재풀의 한계 문제, 친소관계에 의존한 인사스타일, 지역균형발전에 대한 의식부족 등을 지적했다.
친박연대 박종근(대구 달서갑) 의원은 "사람을 폭 넓게 쓰지 못 한다"고 지적했고, 같은 당 조원진(대구 달서병) 당선자는 "인사시스템에 문제가 있고, 대화하려는 자세가 부족하다"고 답변했다.
친박 무소속 이해봉(대구 달서을) 의원은 "능력이나 국민정서에 맞지 않는 인사스타일은 잘못된 행태"라며 "국회 협조보다는 정부 위주로 국가를 운영하는 방식은 과거 권위주의로 후퇴하는 느낌이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유승민(대구 동을) 의원은 규제완화와 한·미동맹 복원에 대해서는 좋은 점수를 줬지만 "한반도 대운하, 혁신도시 재검토, 교육정책 혼선, 복지문제 약화 등에 대해서는 높은 점수를 줄 수 없다"고 답했다. 친박 무소속 김태환(구미을) 의원은 "민심을 제대로 못 읽고 경제도 제대로 풀어가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친박 무소속인 정해걸(군위·의성·청송) 당선자는 "대통령은 잘하려고 애를 쓰는데 주변에서 제대로 보필하지 못한다"며 대통령 주변 인사들의 문제를 거론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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