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주라고 하면 누구나 프랑스산 와인을 연상한다. 포도주에 대한 문외한도 보르도(Bordeaux)나 브르곤뉴(Bourgogne)라고 하면 포도주의 명산지라는 것 쯤은 알고 있다. 프랑스에서 와인이 제조되기 시작한 때는 로마시대(기원 전 1세기). 그후 5세기 경에 이르러 현재 널리 알려져 있는 보르도·브르곤뉴·샹빠뉴 지역이 포도주의 3대 명산지로 자리 잡았다. 중세에 이르러 교회가 많은 포도원을 소유하고, 와인 판매를 통해 교회의 유지비를 충당하는 과정에서 많은 수도사들이 포도 재배 기술자나 사업가로 활약하면서 와인의 품질이 급성장했다. 1800년대에 접어들어 프랑스와인은 질적으로나 생산량에서 최고로 인정받아 그 명성이 세계시장에서 확고해졌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프랑스는 특별히 혜택 받은 포도가 자라기 적당한 자연환경을 갖춰 세계 최고의 와인 생산국으로 군림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북부 일부를 제외하곤 전국에서 와인이 생산되고 있다. 큰 강을 중심으로 좌우 유역의 보르도·부르곤뉴·르와르·알자스·꼬르스·프로방스·랑그독루씨용·샹빠뉴 지역이 주 생산지이다. 각 지구별 원료·포도품종·토양·기후에 차이가 있어 독특한 개성의 와인이 생산되므로 그 산지가 어디냐에 따라 그 와인의 품질과 향이 독특하다.
보르도와 부르곤뉴 지방에서는 샤토(Chataeu, 성곽이나 장원의 저택을 말하는 용어로 오늘날에는 와인과 관련한 포도원을 말함)가 잘 발달돼 있다. 보르도 지방에는 약 3천여개의 샤토가 있는데 역사가 깊은 샤토는 성곽과 아름다운 조화를 이뤄 관광객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보르도(Bordeaux)=원래 와인의 수출항으로 알려져 있는 곳. 와인 주산지는 프랑스 남서부에 위치한 보르도시의 주변이며, 북쪽으로 지롱드강이 흐른다. 나즈막한 구릉지대로 이뤄져 연간 약 700만 헥토리터의 와인을 생산, 단일 포도원 규모로는 세계 제1위이다. 주로 레드와인을 생산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만 소량의 고품질 화이트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다른 지역과 달리 각 포도원 마다 토양에 알맞은 2~3종의 포도만 생산, 이를 특색 있게 혼합해 와인을 만들고 있다. 세부지역으로는 메독(Medoc)을 비롯해 그라브(Graves), 소테른느(Sauternes), 뽀므롤(Pomerol), 생테밀리옹(Saint Emilion) 등이 있다. ▷메독(Medoc)=세계 포도주의 심장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보르도지방에서 가장 유명한 포도주단지이다. 메독은 다시 마르고·생줄리앙·뽀이약·생테스테프·물리·리스트락 지역으로 나뉜다. 대표적인 와인 와이너리로는 샤토 마르고(Margaux), 샤토 라피트 로칠드(Lafite Rothschild), 샤토 라투르(Latour) 등이 있다. ▷생테밀리옹(Saint emilion)=풍광이 뛰어나고 좋은 와인을 생산하여 이미 로마시대부터 널리 알려진 곳이다. 이 지방의 유명한 와이너리로는 오손느와 슈발블랑·퓌작·까농 등이 있다. ▷그 라브(Graves)=자갈밭으로 이뤄진 특이한 토양에서 포도를 재배하고 레드와인과 화이트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이곳의 세계적 와이너리로는 샤토오브리옹, 샤토부스까트, 샤토 스미드 오 라피뜨 등이 있다. ▷소테른느(Sauternes)=뛰어난 화이트와인을 생산하는 지역. 영국의 황태자 찰스와 다이에나의 결혼식에 사용된 와인 등 프랑스 엘리제궁에서 열리는 수 많은 연회에서 공식 접대주로 쓰이는 샤토 디껨(D,yquem)이 있는 곳. 샤또 디껨 애호가들은 이 술에 대해 '신비의 묘약' '술잔 속에 떨어진 태양'이라고 부를 정도로 최고의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신영휴(금복주 부사장)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이재명, '선거법 2심' 재판부에 또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