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마당]대학 졸업앨범 너무 비싸고 화려

딸아이가 대학졸업반이다. 곧 졸업 앨범을 촬영하는데 정장을 하고 메이크업도 해야 하고 머리도 새로 해야 한다며 엄청난 비용을 요구하고 있다.

물론 대학을 졸업하면서 기념으로 남기는 사진이니 약간은 신경을 써야 되겠지만 이처럼 기성세대처럼 다 꾸며서 한다는 것은 대학생으로서의 품위와 신분에 맞지 않다고 본다.

그냥 평소의 모습대로 수수하고 순수하게 촬영하면 될 텐데 굳이 정장을 하고 화장도 해야 한다니 이는 아무리 대학생이라 해도 그 도를 넘어서는 것이 아닌가 싶다.

지방에서 서울로 유학 보내느라 비싼 등록금 때문에 학비 감당하기도 힘든데 학창시절의 추억을 남기기 위한 앨범촬영에 적게 잡아도 수십만원이 넘는 비용을 들인다니 어이가 없다.

남들이 다 하니까 자식 기죽이지 않으려고 따라하기는 하지만 대학졸업앨범이라 하여 이처럼 화려하고 기성세대들의 티를 내야만 하는지에 대해서는 선뜻 납득하기 어렵다.

이렇게 화려하게 찍으려는 학생들도 문제지만 대학에서도 그냥 수수방관해서야 되겠는가.

어디까지나 배움의 단계에 있는 학생이니 만큼 적당한 지도와 조언이 필요하며 각 가정에서도 부모들의 충고와 당부가 절실하다고 본다.

어디까지나 학생의 신분에 맞는 앨범촬영이어야지 마치 인물 콘테스트나 미스 유니버스를 선발하는 것처럼 비쳐져서는 곤란하다고 본다.

우윤숙 (대구시 달서구 감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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