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의 김광림(60) 당선자는 이번 총선에서 금배지를 단 대구경북 유일의 순수 무소속이다. 특허청장·재정경제부 차관 등을 역임한 경제관료 출신인 그는 경북도청을 반드시 안동에 유치하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또 낙후된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풍산지역에 330만㎡(약100만평) 신산업단지를 건설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330만㎡ 신산업단지 구상은 땅값을 무상 수준으로 장기 임대해 굴뚝산업이 아닌 바이오·신재생 에너지·문화·의료건강 산업 등을 유치하겠다는 것.
"30여년간의 경제 관료 경험을 살려 안동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모든 역량을 쏟을 계획입니다. 더불어 흩어진 민심을 모으라는 안동시민들의 간절한 염원도 잘 받들겠습니다."
최근 한나라당 입당설이 돌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지만 잘 모른다. 당적을 가져본 적이 없기 때문에 입당 1순위로 올려놓은 것 같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초선으로서 정치경험이 일천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정치력이 부족했으면 이번에 무소속으로 당선 안 된다"며 "친화력과 인맥을 잘 활용해 목표에 빠른 시간에 능률적으로 도달하면 잘하는 것 아니냐"고 오히려 반문했다.
그는 어릴 적부터 대가족(한지붕 네가족) 하에 살아 '화목'이라는 덕목을 중시한다고 했다. '어느 구름으로부터 비 내릴지 모른다. 싸우지 말고 잘 지내거라'는 부모의 말을 가슴에 새기고 다닌다. 또 할아버지로부터 '신독(愼獨·혼자 있을 때 삼가라)'을 끊임없이 교육받았다고 했다.
취미도 특이하다. 그는 진돗개를 기르고 보호하는 일을 20년 이상 해오고 있으며 이 때문에 이번 총선에서 자기일처럼 도와준 귀화 독일인 이참씨와의 인연도 시작됐다고 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선물한 진돗개 암컷도 김 당선자가 기르던 개다. 그는 탁구도 잘 쳐 학창시절 탁구선수를 꿈꿀 정도였다.
김 당선자는 안동농림고, 영남대 경제학과, 서울대 행정대학원 석사, 경희대 행정대학원 박사 과정을 밟았으며 행정고시 14회로 관가에 입문한 뒤 구 경제기획원, 재정경제부 등 주요 경제부처를 거쳐 세명대 총장까지 지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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