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교생 집단 성폭행 사건을 수사중인 대구 서부경찰서는 1일 여자 초교생들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아이들은 중학 1·2년생 6명, 초교 6학년 6명 등 모두 12명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당시 현장에 있던 남자 초교 3년생 2명은 피해 여학생들을 데려오거나 성폭행 장면을 지켜봤다고 밝혔다.
경찰은 30일 가해자인 초교 6년생 6명을 조사한데 이어 1일 사건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중학생 3명을 조사하기로 했다. 나머지 중학생 3명도 조만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를 받은 6학년생 6명이 모두 성폭행 사실을 시인했으며 사건 발생후 교사에게 고자질했다는 이유로 3학년생 2명을 때렸다는 사실도 말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의 피해자로 알려진 8명의 초교 3년생 여학생 중 2명을 제외한 6명은 피해 사실을 부인하거나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한편 대구시교육청은 이와 관련, 가해 학생들이 다니는 달서구 A초교 등을 상대로 6일부터 감사를 벌여 관계자들을 엄중 문책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사건이 발생한 학교 관계자와 피해학생, 가해학생 등을 상대로 진상을 파악하고 학교 조치가 적절했는지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며 "해당 교육청인 남부교육청이 학교를 방문해 관련자들을 직접 조사하고 시교육청에서는 학교 관계자들을 불러 감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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