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개소한 한국가정법률상담소 대구지부는 일반적으로 가정 폭력이나 이혼 등 가정 해체로 인해 발생하는 각종 사안을 상담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상담이 전부는 아니다. 무료법률구조사업과 성폭력예방 등 상담 외에 일반인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성폭력예방 인형극 '좋은 세상 인형 극단'
'좋은 세상 인형 극단' 프로그램은 성폭력 대처능력이 부족한 아동들을 대상으로 올바른 성의 이해와 성폭력 예방법을 일깨우는 사업으로 2004년 시작됐다. 은폐성과 지속력이 강한 어린이 성폭력을 예방하기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지난 4년 동안 대구 각 지역의 어린이집과 초등학교, 복지관 등을 돌며 4천500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100회가 넘는 공연을 지속해왔다. 올해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후원으로 차량을 지원받아 출장인형극 공연이 가능해졌다. 인형극 관람을 희망하는 학교나 단체는 언제나 한국가정법률상담소에 문의하면 된다. 053)745-4501.
▶무료법률구조사업
무료법률상담과 무료대서(법정관련 서류를 대신 작성), 무료소송구조 3가지 형식으로 나뉜 법률구조사업은 남편의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폭력에 노출된 아내 중 경제적 자립 능력이 부족하고 법률 지식이 없는 경우에 한해 지원되고 있다. 상담소엔 현재 50인 변호사단으로 구성된 법률구조단이 꾸려져 있으며, 변호사들은 모두 자원봉사 형식으로 변론과 상담을 도맡아오고 있다. 상담소는 2005년부터 3년간 총 99건의 무료소송구조와 28건의 무료대서를 해왔다. 무료법률구조는 상담을 받은 후 열악한 환경에 처한 여성이면 누구나 지원받을 수 있다.
▶가정폭력행위자 교정 및 치료 프로그램
가정폭력을 없애기 위한 장기적인 대안으로 폭력 행위자의 치료와 교정이 우선돼야 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으로 1999년부터 '가정 폭력 특례법에 의한 상담위탁처분'에 한해 진행됐다. 2004년부터는 대구시의 보조금 지원으로 가정폭력행위자의 부부대상 프로그램으로까지 확대됐다. 개별상담과 심리 검사 후 알코올상담 및 정신과 상담, 행위자 집단상담, 부부 집단상담, 부부 캠프, 최종 개별 상담 순으로 6개월간 진행한다. 1999년 8월부터 2008년 4월 현재 총 651명이 이 프로그램을 거쳐갔다.
정현미기자 bor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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