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상주 승마 메카 '말 잘 달린다'

세계대학생승마대회 유치 후 '붐'

▲ 상주시 양촌동에 조성된 승마 체험장에서 하재기씨가 지역민들의 승마 체험을 돕고 있다.
▲ 상주시 양촌동에 조성된 승마 체험장에서 하재기씨가 지역민들의 승마 체험을 돕고 있다.

"승마장 조성으로 승마를 체험할 수 있어요. 또 전국 승마대회가 열려 마필산업에 대한 이해와 기대가 높아질 것 같아요."

'2010세계대학생승마선수권대회' 상주 유치 후 상주 지역에서 승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상주시와 생활체육협의회는 승마용 마필 구입과 승마 체험장 조성 등으로 승마 보급에 나서고 있다. 게다가 3일부터 3일간 '2008년도 춘계 국민생활체육 전국 지구력 승마대회'가 상주 북천 시민공원 일대에서 열려 지역민들 사이에 '승마 붐'이 자연스럽게 일고 있는 것.

상주시 양촌동 경북대 상주캠퍼스 옆에 위치한 승마 체험장은 주말 경우 승마 체험에 나선 지역민들로 북적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곳은 승마에 관심을 가져오던 하재기(52)씨가 자신의 말 사육장을 체험장으로 조성해 일반인들이 승마를 체험하도록 개방한 곳이다.

승마 경력 8년인 하씨를 비롯해 생체협 관계자들은 이곳을 찾는 지역민들에게 말타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 하씨 소유의 승마용 호주산 말 2필은 초보자라도 안전하게 승마를 익히고 즐길 수 있도록 잘 훈련돼 있다.

아이들과 함께 체험에 나선 송철민(46·상주 남성동)씨는 "30여분 만에 어느정도 말과 함께 호흡하고 리듬을 맞출 수 있게 됐다"며 "승마는 전신 운동과 함께 정신집중을 해야 해 심신단련에 좋은 레포츠인 것 같다"고 했다.

승마체험장에 지역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승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상주시도 조만간 말 2필을 추가로 구입할 계획이다. 생체협도 말 사육 지원자를 모집하고 동호회를 만들기로 했다.

특히 생체협은 '전국 지구력 승마대회'를 통해 승마와 승마대회에 대한 지역민들의 이해와 인식을 새롭게 할 계획이다. 이 대회에는 전국 40개 클럽에서 630여명의 선수·임원들이 참가, 마장마술시범경기와 '장애물 천마' 경기, 10km·20km·30km의 '지구력 승마대회'를 펼친다.

김성환 상주시 생활체육협의회장은 "승마가 생활체육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승마 체험장 운영과 지구력 승마대회 개최 등으로 승마에 대한 붐이 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상주·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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