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릉~ 부릉~' 미국 동남부에 위치한 테네시가 대학생들이 직접 만든 자동차 굉음으로 요란하다. 2일부터 미국자동차공학회(SAE)가 주최하는 전 세계 대학생 자작자동차 경연대회인 '2008 SAE Baja Tennessee'가 열리고 있기 때문.
이 대회는 미국 전역의 대학은 물론 전 세계에서 날아온 자동차들이 한곳에 집결하는 유명한 대학생 자작자동차 경연대회다. 특히 GM 등 미국 자동차 3사에서 해마다 열리는 이 대회에 스카우트를 파견해 미래의 자동차산업을 이끌 유능한 신인 엔지니어를 발굴하는 것으로도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 대표로 계명대 자작자동차 동아리 '속도위반'(지도 신현명 교수)팀이 출전했다. 미국, 캐나다, 프랑스, 베네수엘라 등 8개국 대학에서 총 97개팀이 참가한데다 올해 대회에는 미국 육군사관학교와 공군사관학교까지 참가해 어느 대회 때보다 열띤 경쟁이 펼쳐지고 있지만 대구 학생들은 1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팀 리더인 김순동(기계자동차공학 전공 4년)씨는 "설계단계에서부터 물 위에 뜰 수 있도록 주안점을 두고 제작한 자동차를 선보일 계획이다"며 "그동안 수많은 테스트와 시행착오를 반복한 끝에 결국 완성한 만큼 반드시 좋은 성적을 내고 대한민국의 자동차 기술을 자랑하고 싶다"고 파이팅을 외쳤다.
대학생들이 직접 만든 자동차들은 정해진 일정에 따라 경제성, 안전성, 기동성과 가속 및 제동능력을 측정하고 대회의 백미로 꼽히고 있는 4시간 주행테스트를 통해 최종적인 내구성을 확인하게 되는 등 총 10여개 부문에 걸쳐 꼼꼼한 테스트를 받게 된다. 특히 주행코스 내구성 테스트에는 예년과는 달리 자동차가 거의 잠길 정도 깊이의 연못을 통과하는 도하과정이 올해 신규로 추가됐다.
이 대학 최해운 교수(기계자동차공학부)는 "그동안 학교에서 쌓은 엔지니어링 능력을 자작자동차에 집약해 그동안 수백차례의 테스트를 통해 완성시켰다"며 "올해까지 5년째 이 대회에 참가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기필코 좋은 성적을 거둬 금의환향하고 싶다"고 결의를 다졌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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