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비싼 생선'으로 이름났던 갈치값이 싸졌다.
동아백화점·동아마트에 따르면 제주산 갈치 2마리 가격이 지난해 이맘때쯤 1만2천원 정도였으나 요즘은 9천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1마리당으로 따지면 500g짜리가 5천원을 밑돌고 있는 것.
갈치값은 지난해 이맘때 2마리 묶음 가격이 1만8천원까지 갔는데 요즘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 대구시내 농협하나로마트에서도 제주갈치 2미 가격이 8천500원대까지 떨어졌다.
갈치값이 싸진 이유는 역시 많이 잡히기 때문. 지난겨울에도 갈치가 많이 잡혀 비축량이 많은데다 최근에도 이례적으로 지난해 이맘때에 비해 갈치가 풍어라는 것이 유통업체의 설명이다. 올 3월 중순 이후 약 한달간 갈치 어획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0%, 예년에 비해 50% 정도 늘어났다는 것.
갈치의 경우 5월부터 잔 갈치가 잡히기 시작해 9월부터 중대형이 나오고 겨울에 정점을 이룬다.
예년엔 거의 잡히지 않던 3, 4월에 갈치가 많이 잡히는 이상현상을 보이고 있는데 대해 전문가들은 수온 상승의 영향도 있지만 플랑크톤과 깃비늘치 등 먹이생물이 대량 번식, 갈치 생산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동아백화점 박영석 수산물담당 차장은 "요즘도 갈치가 많이 잡히는 편이지만 갈치는 겨울에 잡아야 지방이 두텁기 때문에 비축물량의 질이 더 낫다"고 말했다.
한편 갈치와 함께 가장 인기있는 생선인 고등어는 금어기(4월20일~5월20일)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10% 이상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며 오징어도 최근 거의 잡히지 않아 값이 오름세를 타고 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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