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지역에서 고병원성 AI(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이 확인된 가운데 2일 경북도내에서 닭 폐사 신고가 12건이나 접수돼 방역당국에 초비상이 걸렸다.
경북도에 따르면 2일 도내 각 시군에 접수된 닭 폐사신고는 영천 5건, 군위·영덕 2건, 경산·김천·경주 1건씩 등이다.
영천에서는 자양면의 양계장에서 닭 50마리가 폐사한 것을 비롯해 금호읍에서 8마리, 대창면에서 1마리가 각각 폐사했다.
또 군위 고로면 농장에서도 닭 11마리가 죽었고, 군위읍 중앙고속도로 IC 주변의 야산에서는 닭 10마리가 폐사해 버려진 채 발견됐다. 이 가운데 군위 고로면에서 폐사한 닭은 지난달 중순 영천시 재래시장에서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폐사 신고가 접수된 닭 시료를 경북도 가축위생시험소에 보내 간이검사를 실시하고 폐사 현장의 소독작업을 실시했다. 방역당국은 "농장 주인들에게 닭 폐사를 반드시 신고해 달라고 요청함에 따라 폐사 신고가 잇따랐다"며 "폐사한 닭의 매매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AI 발생 지역 주변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를 살처분하는 등 확산 차단에도 주력하고 있다.
도는 1일 6천745마리, 2일 8천932마리 등 3일 오전까지 모두 1만5천677마리를 매몰했다. AI가 발생한 영천 조경업체 농원 주변 반경 3㎞내의 3만마리의 닭에 대해서는 관계기관 간 협의를 거쳐 처리키로 했다.
경북도는 이와 함께 방역초소를 51곳으로 추가 설치하고 AI 발생 농원 반경 10㎞ 이내의 가금류 57만4천여마리의 이동을 제한하고 있다.
또 대구시는 지난달 29일 수성구 만촌동 정모씨 집에서 폐사한 닭이 고병원성 AI로 확진됨에 따라 3일 정씨 집을 중심으로 반경 3km내에 있는 농가 3곳의 가금류 260마리에 대한 살처분에 나섰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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