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허용과 관련, 촛불집회 등 반발이 거세지고 있지만 미국산 쇠고기가 조만간 우리 식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가 수입 재개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데다 미국 농무부도 "미국산 쇠고기는 안전하다"는 입장을 공식 발표하는 등 우리 정부를 강하게 압박, 미국산 수입 재개 조치를 뒤집기는 사실상 불가능해졌기 때문.
현재 일정대로라면 지난해 10월 미국산 쇠고기 뼛조각 파동 이후 검역이 전면 중단됐던 미국산 쇠고기 검역 대기물량 5천여t이 이달 15일쯤 검역에 들어가 이달 말부터는 미국산 수입쇠고기가 쏟아질 전망이다. 미국산 쇠고기는 지난해 10월 뼛조각 파동 이후 검역이 전면 중단돼 대구경북은 물론 다른 지역 시중에도 사실상 전혀 유통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가 이뤄진 후 엑셀 등 미국 메이저 쇠고기 브랜드 업체들이 이미 서울에 지사를 설립한 바 있어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가 이뤄지면 미국산 쇠고기가 물밀듯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올 들어 25만t가량이 수입될 것으로 예측 중이다.
대구시내 한 쇠고기 유통업체 대표는 "미국산은 호주산과 달리 소를 한우 키우는 방식으로 사육, 지방분포도가 한우와 유사하다"며 "때문에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는 국내 쇠고기시장에 지형변화를 몰고 올 것"이라고 했다.
한편 대구시내 백화점 및 대형소매점은 미국산 쇠고기 수요를 인정하지만 농민단체 반발 등의 이유로 시판결정을 아직 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뼛조각 파동 전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때도 부정적 여론을 감안해 대구에선 판매를 하지 않았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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