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시'군이 함께 사업을 벌이고 공동 발전을 추구하는 연대 활동이 확산되고 있다. 경북 경우 산불진화 헬기 공동 임차 같은 단순 협력에서부터 ▷하수처리장 공동 건설 ▷쓰레기 소각장 공동 설치 ▷공동 상수도 사업 ▷농산물 공동브랜드 개발 등등 보다 진척된 것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지방자치 이후 스스로 경쟁력을 높여야 하게 된 소단위 지역들이 고심 끝에 찾아낸 돌파구일 터이다.
그런 중에 더 많은 숫자의 시'군들이 모인 권역별 협력체제도 갈수록 강화되는 추세다. '동해안 행정협의회'는 이미 많은 역사를 쌓았고, 북부권 협의회는 출범 4년째인데도 매우 활발하다. 중서부 협의회 또한 작년 말 활동의 단초를 만들었으며, 지난 4일엔 북부권 '국회의원 협의회'까지 만들어져 지역 융합을 뒷받침할 태세이다.
반갑고 바람직한 일이다. 소지역으로 나뉜 상태로는 힘이 미약해 큰 일을 해내기 힘든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중앙정부가 인센티브를 줘 가며 아예 행정통합을 조장하는 것이나, 전남 여수'순천'광양의 작년 9월 통합 결의, 목포'무안'신안의 작년 말 이후 통합 재추진, 강진'장흥 통합추진위 근래 발족 등등도 그래서 나온 시도들인 것이다.
경북의 권역별 연대 또한 종국적으로는 그런 지향점을 갖고 강화돼 나가야 할 것이라 생각된다. 기껏 중앙정부나 광역지방정부에 공동 요구나 내놓는 수준에 활동이 그친다든가, 만에 하나 지역 이기주의적 대결 구도를 조장하는 쪽으로 흐르는 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지금 클라이맥스로 치닫고 있는 도청 유치전에 발을 들여놓는 일이 있더라도 그 활동 수위는 신사적 경쟁 수준에서 절제돼야 한다. 지역 융합의 종국적 지향을 놓치는 일이 있어서는 절대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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