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의료복합단지 경북도 유치 '청신호'

경북道 미국 세일즈단, 의료기社 테라젝과 2천만$ 투자 MOU

정부의 첨단의료복합단지 선정을 놓고 지자체 간 유치경쟁이 후끈한 가운데 경북도가 세계적 첨단의료기기업체를 잇따라 유치, 대구와 공동 추진 중인 의료복합단지 유치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경북도는 6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테라젝(Theraject)사와 2천만달러 규모의 투자유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2002년 설립된 테라젝(사장 테리 버코트)은 수용성 미세바늘을 활용, 모세혈관과 신경의 손상 없이 피부투과를 통해 약물을 전달하는 DDS(Drug Delivery System) 기술을 독점보유한 기업이다.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빌 게이츠 연구재단으로부터 900만달러의 연구기금을 지원받기도 했으며 골다공증 치료를 위한 DDS 개발은 미 국립보건원의 연구과제로 채택되기도 했다. 특히 이 회사의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재미교포인 권성윤 박사여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테라젝은 올 상반기부터 2013년까지 R&D센터와 생산설비를 포항테크노파크 또는 경산 경북테크노파크에 설립할 예정이다. 경북도는 지역 대학병원 등과 임상실험을 중개해 기술 상용화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4일부터 미국 투자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는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5일 샌프란시스코 인근 프리몬트에 있는 세계적 첨단의료기기 기업인 지멘스(Siemens)사를 방문, 지난달 21일 5천만달러 규모의 MOU 체결에 대한 감사패를 전달하고 향후 추가 투자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 2002년 3천만달러를 투자, 경주에 초음파의료기기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기도 한 지멘스는 오는 8월 포항테크노파크에 R&D 및 생산설비를 가동할 계획이며, 미국 내 생산시설을 장차 한국으로 모두 옮겨 포항을 '지멘스의 아시아 의료허브'로 육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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