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장·최고 출렁다리(현수교)인 봉화 청량산 하늘다리가 6일 일반인과 등산객들에게 개방됐다.
봉화군은 명호면 북곡리 청량산 국립공원 내 자란봉(해발 806m)과 선학봉(해발 826m)의 해발 800m 지점을 잇는 길이 90m, 바닥높이 70m 규모의 출렁다리(바닥 복합유리섬유, 케이블 PC 강연선)를 최근 완공했다. 지난해 4월 착공, 1년여 만에 완공된 하늘다리는 국내 산악지대에 설치된 보도형 교량 중 가장 길고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현수교(기둥 사이를 줄로 이어서 만든 다리)로 계곡사이로 바람이 불면 다리에 흔들림 현상이 발생, 쉽게 건너기 힘들다.
배석태 감리단장은 "최대 풍속 50m/s에 견딜 수 있게 견고하게 설계돼 평상시 약한 바람에는 흔들리지 않으나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건너기가 좀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다리를 건넌 김성한씨는 "바람이 불면서 다리가 흔들려 불안감과 공포로 한발짝도 움직일 수 없었다"며 "다리를 건너는 도중 아래를 쳐다보는 순간 어지럼증과 아찔함에 스릴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날 봉화군 홍보대사인 향토 출신 가수 이태호씨도 하늘다리를 소재로 한 노래를 완성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하늘다리는 청량산 관리사무소(1.9㎞)→선악정(1㎞)→청량사(1.5㎞)→뒷실고개(0.7㎞)→자란봉(0.09㎞)→선악봉(0.5㎞)→장인봉(1.5㎞)→두들마을(0.5㎞)→청량폭포를 도는 코스와 선악봉에서 다시 되돌아오는 코스가 있다.
김도년 봉화군 문화관광과장은 "청량산은 4계절 자연경관이 수려한 명산이다"며 "하늘다리 개통으로 청량산에 새로운 명물이 생겼다"고 자랑했다.
봉화·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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