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는 이달 말까지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한 교장공모제 제3차 시범 운영에 참여할 70여개 학교를 지정할 계획이지만 교육계의 반발이 예상된다.
교장공모제는 역량있는 전문가나 일반 교사에게 교장직을 개방하는 제도로 지난해 9월 1차로 55개 학교가, 올 3월 2차로 57개 학교가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현재 전국적으로 112개 학교에서 운영되고 있다.
대구에서는 초교 1개, 중 1개, 고교 2개 등 4개교가 운영 중이며 경북에선 초교 6개교, 중 1개교, 고교 2개교 등 9개교가 시범운영하고 있다.
3차 시범운영 기간은 오는 9월부터 2012년 8월까지 4년간이며 대상학교는 올해 8월 31일자로 교장 임기가 만료되는 학교의 10%가량인 70여개 학교다.
공모 유형은 교장자격증 소지 여부에 관계없이 교육경력 15년 이상인 교육 공무원 또는 사립학교 교원이 응모할 수 있는 내부형과 특성화 중·고, 전문계고, 예체능계고 교장직을 대상으로 하는 개방형, 농산어촌 고교를 포함한 일반 학교를 대상으로 교장자격증 소지자만 응모할 수 있는 초빙교장형 등 세 유형이다.
시범운영 학교는 해당 지역 교육감이 학교의 신청을 받아 지정하거나 신설학교 등 필요한 경우에는 직접 지정한다.
교과부는 시·도 교육청별로 이달 말까지 시범운영 학교를 지정하도록 하고 6, 7월 공모·심사를 거쳐 8월 초까지 공모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공모를 통해 뽑힌 교장들은 9월 1일 취임한다.
교과부는 앞으로 설립될 마이스터고, 기숙형 공립고 등에도 교장공모제를 도입하고 공·사립 외에 국립학교에 대한 교장공모제 도입도 추진할 방침이다.
하지만 교과부의 교장공모제 확대 방침에 대한 반발도 적잖을 것으로 보인다. 자칫 교직사회에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공무원승진 규정이 엄연히 존재하는데 외부 인사 공모가 확산되면 조직에 갈등을 일으킬 소지가 많다"고 말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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