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집값 '잃어버린 3년'

부동산 침체로 2005년 11월 수준 하락…전국 평균 13% 상승

'2년전 가격으로 회귀한 대구 집값.'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대구 지역 집값이 30개월 전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이 7일 발표한 전국 주택 가격 동향에 따르면 2007년 12월을 기준점(100p)으로 볼 때 대구 지역 주택 가격 지수는 99.8p로 지난 2005년 11월과 동일한 가격 수준으로까지 내려갔다. 반면 같은 기간 전국 집값은 86.7p에서 102.2p로 상승해 17.9%가 상승했다.

대구 주택 가격 지수는 2005년 1월 93.2p에서 2006년 6월 102.2p까지 18개월간 연속 상승세를 보이다 같은해 7월부터 지난 4월까지 23개월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구 지역 주택 소유자들은 자산가치 하락에 따른 상대적인 재산 손실을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집값이 최고 가격을 형성했던 2006년 6월 대비, 지난달 가격은 -2.4%의 변동률을 보여 2억원 기준 주택을 볼 때 평균 480만원 정도가 내려갔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집값 변동률(13.3%)을 감안하면 타지역 주택 소유자에 비해 3천만원 정도의 상대적인 자산 손실을 입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연말을 기준으로 볼 때 서울을 포함한 전국 7대 도시 가격이 모두 상승 또한 보합세를 보였으나 대구 지역만 유일하게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그나마 올들어 지난 2월부터 3개월간은 보합세를 유지하며 하락폭이 줄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아파트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단독은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아파트만 놓고 볼때 가격 지수는 지난 연말 기준으로 지난달 0.7%p하락, 2005년 8월과 같은 수준으로까지 떨어졌지만 단독주택은 지난달 가격 지수가 100.5p로 2005년 8월에 비해 4.1%p가 상승했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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