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클릭, 클리닉]경추관련 만성통증

통증 유발 신경 자극…증상 완화

우리 몸에 통증이 생기는 메커니즘은 다양하다. 하지만 일상생활의 불편과 함께 참기 어려운 만성통증의 대부분은 잘못된 신경정보전달 시스템에 기인하고 있다.

대개의 기존 통증치료는 환자가 호소하는 통증 부위에만 국한, 반복적인 치료를 해왔으나 통증의 원인이 잘못된 신경정보전달 시스템에 있다면 진단과 치료는 달라져야 한다. 가령 팔꿈치 통증이라면 그 부위를 지배하는 신경이 어디서 나왔는가를 찾아서 그 원인신경을 우선 치료함으로써 뼈주사와 같은 부작용 많은 치료를 않고도 증상을 개선할 수 있게 된다.

이런 통증발생의 원리에 기초한 치료방법으로 개발된 것이 근육내 신경자극술인'IMS 치료법'이다. IMS치료는 주로 경추(목)와 요추(허리)와 관련한 상체부와 하체부 통증치료로 대별된다. 경추신경과 연관된 여러 통증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턱관절통

턱관절에 관여하는 근육은 주로 경추 2번신경의 지배를 받는다. 따라서 경추 2번 또는 부분적으로 3번신경에 IMS바늘을 1~2회 찔러 근육내 반사작용을 일으키면 턱관절통이 사라진다. 이 경우 장기적인 물리치료나 치과보조기를 사용할 필요는 없다. 단 치과적 부정교합이나 골격자체에서 비롯된 통증은 제외된다.

-두통

두통은 뇌에서 비롯됐는지 뇌와 무관한 것인지에 대한 일차적인 감별이 필요하다. 뇌에서 비롯된 두통의 종류는 뇌출혈·뇌종양 등이 일으키는 뇌압상승이 원인이다. 이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 후두부와 경추 인접부위에서 발생하는 후두신경이 2차적으로 손상입어 두통이 발생한다. 70% 이상의 두통이 경추신경과 관련된다. 머리 뒤쪽 귀 아랫부분 후두신경을 눌러 심한 압통을 느낀다면 다른 약물사용 없이 IMS치료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오십견

어깨 움직임에 관여하는 모든 근육은 어차피 경추신경의 지배를 받는다. 만성 오십견은 근육의 유착이 많이 진행된 상태이므로 단순 주사요법이나 일반적인 물리치료로 통증을 해소하기에 힘이 든다. 따라서 구체적으로 문제가 되는 근육을 식별, 지배신경을 먼저 자극한 후 유착이 진행된 근육을 미세 박리함으로써 통증을 해소할 수 있다. 이때 관절 자체의 이상이나 회전근개의 파열로 인한 통증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팔꿈치통증(엘보우)

종전에는 팔꿈치 힘줄이나 인대에 염증이 생겨 나타나는 통증으로 인식, 스테로이드 주사나 물리치료를 했으나 대부분 호전되지 않거나 금방 재발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엘보우 증상은 팔꿈치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팔꿈치를 지배하는 요골신경이 척골신경의 잘못된 신경전달이 통증의 주된 원인으로 나타난다는 것이 최신 의학적 견해로 자리 잡으면서 목신경의 신경 분지부에 대한 IMS치료 후 팔꿈치 통증부위를 치료하면 훨씬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손저림 혹은 수근관증후군

수근관증후군은 여태껏 손목 가운데를 지나는 정중신경이 손목관절부를 통과하면서 생긴 압박증상이라 여겨 심한 경우 수술적인 처치까지 하게 됐다. 그러나 상부 경추신경을 자극한 후 대부분 호전되고 잔류현상이 남는다면 특수한 IMS바늘을 이용해 손바닥의 근막층에 대한 미세박리를 시행하면 대개의 증상은 호전된다.

-목디스크 혹은 경부통

목에 생긴 디스크가 실제 통증의 직접원인일 확률은 10% 정도이다. 오히려 목통증은 반복적이며 만성적인 염증발생과 그 이후 진행된 척추주변의 유착이 더 큰 원인이다.

이 경우 통증부위 주변에 대한 자극과 병변 근육에 대한 IMS바늘을 이용한 자극으로 호전시킬 수가 있다. 이 때 치료와 더불어 환자는 무엇보다 높은 베개를 피하고 바른 자세유지와 규칙적인 운동이 필요하다.

우문기기자 pody2@msnet.co.kr 사진 정재호기자 newj@msnet.co.kr 도움말=요셉신경외과 권오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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