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봉규의 休(휴)]자신에게 맞는 인테리어테라피

'아는 것이 힘일까? 모르는 것이 약일까?'

최근 들어 하루가 멀다 하고 TV나 언론매체를 통해 아로마테라피와 컬러테라피, 보석요법, 원예요법 등등 종전엔 듣도보도 못한 자연치유법이 등장하면서 사람들은 갈등에 휩싸인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밥 잘먹고, 잠 잘자는 것이 유일한 건강법"이라며 눈과 귀를 막고 살기란 여간해선 힘들다.

더욱이 이러한 자연치유법들은 진화를 거듭, 컬러테라피 인테리어와 그린 인테리어처럼 주거공간까지 확대되는 추세로 피한다고 피해질 문제는 아닌 듯하다.

'아는 것이 힘'이라며 나름의 관심을 내비치는 사람들도 적지 않지만, 다양한 컬러와 소재 선택을 두고 벽에 부딪히면 갈등은 불가피하다. 아이의 집중력 향상엔 파란색 방이, 예술적 영감을 고취시키기 위해선 보라색 방이, 안락한 휴식을 위해선 붉은색 방이 좋다고 한다.

말대로라면 아이의 방을 서너개쯤 만들어 적절히 활용하면 좋겠지만 그럴 수는 없는 상황이다. 아울러 황토(土)방이나 푸른옥(木)침대, 다다미(土)방, 숯(水)바닥, 맥반석(金)바닥 등 건강에 좋다는 소재 역시 마찬가지다. 대부분 사람들은 '역시 모르는 게 약이다'라는 생각으로 인테리어잡지나 주변 말을 참고, 인테리어를 결정하게 된다.

인테리어 컬러와 소재는 가족의 건강과 심리상태에 밀접한 연관성을 지니고 있으므로 자신의 체질에 맞는 올바른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왜냐하면 아이의 방을 새로 꾸미고 난 후 정서적 불안증이나 신체적 이상을 보인다거나 방바닥 또는 침대를 바꾸고 난 후 아무런 이유 없이 몸이 나빠졌다는 경우를 수월찮게 보기 때문이다.

이러한 예는 역사적인 인물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노란색 해바라기 그림으로 유명한 빈센트 반 고흐를 보자. 봄(木)태생인 그는 유난히 자신의 체질에 맞지 않는 노란색(土)을 즐겨 그림뿐만 아니라 생전에 자신의 집과 방마저 온통 노란색으로 꾸밀 정도였다. 하지만 그의 선택은 '해바라기'라는 불후의 명작은 남겼을지언정 정신건강적인 측면에선 젊은 나이에 자살이라는 비극적인 결과를 초래했다.

주거공간은 가족구성원 모두가 함께 공유하는 장소이다. 당신의 몸을 둘러싼 의복이 신체를 보호해주는 것처럼 인테리어테라피는 단순히 집을 꾸미는 의미를 넘어 주거공간의 보호막으로서의 역할까지 해준다. 비록 컬러푸드나 슈퍼푸드처럼 유형의 음식 섭취는 아니지만 이러한 자연치유법은 신체 감각을 자극할 뿐만 아니라 무형의 기운에 영향을 주게 된다. 그러므로 자신에 맞는 인테리어 컬러와 소재 선택은 체질에 맞는 음식 선택 만큼이나 중요하다.

아는 것은 힘이 된다. 그것이 음식이든, 의복이든, 인테리어든, 당신 자신과 가족의 체질에 알맞은 방법에 관한 것이라면 더욱 더 그러하다.

5계절5체질건강법 연구가

◆체질에 맞는 음식

*봄(木) 태생, 입춘(2월4일)~입하(5월5일)-파란색·푸른색·남색·푸른옥·소나무 그외 火와 水의 색과 소재

*여름(火) 태생, 입하(5월5일)~하지(6월21일)-붉은색·분홍색·화려한꽃무늬·원적외선·옻칠 그외 木과 土의 색과 소재

*늦여름(土) 태생, 하지(6월21일)~입추(8월7일)-노란색·금색·베이지색·황토·다다미·흙 그외 火와 金의 색과 소재

*가을(金) 태생, 입추(8월7일)~입동(11월7일)-백색·회색·은색·맥반석·은·대나무 그외 土와 水의 색과 소재

*겨울(水) 태생, 입동(11월7일)~입하(2월4일)-검은색·보라색·짙은회색·숯·어항 그외 木과 金의 색과 소재

※ 날짜는 모두 양력이며, 출생년도에 따라 1~2일 차이가 있음.

(예) 1945년 3월14일생→봄(木) 태생, 木체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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