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서남중 이선애, 육상 100m '샛별' 반짝

남자 100m 최고 기록이 29년째 요지부동인 상태로 깨지지 않았지만 여자 100m에서는 기대주인 대구 서남중의 이선애가 급성장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7일 김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37회 전국종별육상선수권대회 여중 100m 결승에서 이선애는 다른 선수들을 월등히 제치고 1위로 골인했다. 11초99의 기록이 전광판에 나타나는 순간 관중석에선 탄성이 터져 나왔고 장내 아나운서는 "부별 타이기록이 세워졌다"고 흥분된 어조로 방송했다.

비록 경기 중 초속 2.2m의 풍속이 분 것으로 계측돼 인정 기준인 초속 2.0m를 넘어서는 바람에 공인 기록이 되지는 못했으나 이선애는 자신의 최고 기록을 세우면서 여고부와 여대부 우승 기록을 능가, 성장세가 가파름을 나타냈다. 이선애의 이날 기록은 여자 일반부 100m 1위인 오형미(안양시청)의 11초68에는 뒤지지만 여고부 100m 우승 기록인 정다혜(소래고)의 12초15와 준우승자인 김지은(전북체고 1년)의 12초18, 여대부 우승자인 엄지수(세종대)의 12초19보다 빠른 기록.

이선애는 지난해까지 자신보다 2년 선배로 중등부 랭킹 1위였던 김지은과 2위인 강다슬에 이어 여중부 랭킹 3위를 기록했으나 타고난 순발력과 주법, 스피드가 뛰어나 이들을 능가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었고 이날 김지은을 제쳤다.

기대를 모았던 남자 100m 경기에선 여호수아(성결대)가 남대부 100m 준결승에서 한국 최고기록(서말구·10초34)에 0.14초 뒤지는 10초48을 끊어 가능성을 보이는 데 그쳤다. 여호수아보다 주목 받았던 임희남(광주시청)이 남자 일반부 100m 결승에 나섰으나 레이스 중반부터 라이벌 전덕형(대전시체육회)에 뒤지며 10초63으로 2위로 골인했고 전덕형이 10초53으로 1위에 올랐다. 이어 열린 남대부 100m 결승에서 여호수아는 10초60에 머물러 준결승때 자신이 세웠던 기록에 뒤졌다.

또 여자 일반부 세단뛰기 결승에서 대구시청의 정혜경은 13m68을 뛰어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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