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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망이 침묵 삼성 2연패…KIA에 0대3 패배

▲ 8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KIA의 프로야구 경기에서 삼성 유격수 박진만이 3회말 2사 1루 때 KIA 이현곤의 타구를 잡으려다 빠트린 사이 3루로 달리던 최희섭을 아웃시키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 8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KIA의 프로야구 경기에서 삼성 유격수 박진만이 3회말 2사 1루 때 KIA 이현곤의 타구를 잡으려다 빠트린 사이 3루로 달리던 최희섭을 아웃시키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SK 와이번스와의 3연전에서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을까. 3일부터 시작된 프로야구 9연전 중 6연전을 치르며 3승3패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둔 삼성 라이온즈가 9일부터 대구 홈에서 난적 SK와 3연전을 갖는다. 그러나 SK가 안정된 전력을 갖고 있어 힘든 승부가 예상된다.

앞선 6연전에서 승수를 충분히 쌓아뒀으면 SK와의 3연전에서 다소 여유를 가질 수 있었겠지만 현재 삼성의 사정은 그렇지 못하다. 상위권 진입을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는 두산 베어스(8연승)와 한화 이글스(4연승)가 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어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최소 2승1패를 거둬야 한다. 두산과 한화는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롯데를 밀어내고 각각 2, 3위로 치고 올라섰다.

반면 3연승 중인 SK는 2위로 올라선 두산에 6.5경기 차로 앞서 팀 분위기도 여유로운 편. 힘든 길은 돌아가는 지혜도 필요하지만 결국 삼성은 SK와 정면 승부를 벌일 수밖에 없는 처지에 몰렸다. SK는 팀 타율 2위(0.274)에 팀 평균자책점은 1위(3.11)로 전력이 고르다. 정우람, 조웅천과 마무리 정대현으로 이어지는 불펜은 삼성 못지 않은 위력을 자랑한다.

삼성 선발 투수들이 SK 타선을 상대로 얼마나 버티느냐가 3연전의 관건. 9일 선발 등판할 에이스 배영수는 팔꿈치 수술의 여파로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니지만 SK 격파의 선봉에 서는 중책을 맡았다. 선발 로테이션대로라면 조진호와 정현욱이 이어 등판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상을 입은 와중에 SK에서 방출당한 경험이 있는 조진호가 설욕에 성공할지도 관심거리다.

8일 경기에서 삼성은 노장 이상목이 7이닝 동안 7피안타 3실점으로 역투했음에도 KIA 에이스 윤석민(7이닝 4피안타 무실점)을 공략하는 데 실패, 0대3으로 최하위인 KIA에 2연패를 당했다. 2번 타자 박종호가 4타수 2안타로 분전했지만 1번 타자 허승민은 4타수 무안타로 공격 첨병 역할을 전혀 하지 못했다. 경기 전 갑작스런 허리 통증으로 빠진 박한이의 공백이 아쉬웠다.

이상목은 2회말 안타 3개와 볼넷 1개를 허용해 먼저 3점을 빼앗겼지만 이후 추가점을 내주지 않은 채 호투를 거듭했다. 7회까지 마운드에서 버티며 불펜의 짐을 덜어준 것도 돋보이는 부분. 그러나 KIA의 젊은 에이스 윤석민을 공략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윤석민은 2, 3, 4, 6회 삼성 타선을 삼자 범퇴로 처리하는 등 압도적인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삼성은 8회초 KIA 투수가 윤석민에서 손영민으로 바뀐 뒤 마지막 기회를 잡았지만 허공에 날려버렸다. 심광호의 몸에 맞는 볼과 조동찬의 좌전 안타로 만든 1사 1, 2루 찬스에서 허승민이 허무하게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박종호의 우전 안타로 2사 만루 기회를 이어갔다. KIA는 마무리 한기주를 마운드에 올렸고 제이콥 크루즈는 시속 154km의 빠른 공에 삼진을 당해 희망도 물거품이 됐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8일 야구 전적

삼성 000 000 000-0

KIA 030 000 00X-3

▷삼성 투수=이상목(3패) 권혁(8회) 안지만(8회) ▷KIA 투수=윤석민(4승) 손영민(8회) 한기주(8회·6세이브)

두산 5-4 우리

한화 5-3 롯데

SK 6-4 LG

■9일 선발 투수

삼성 배영수-SK 송은범(대구)

두산 이승학-롯데 매클레리(잠실)

한화 정민철-LG 브라운(대전)

우리 김수경-KIA 리마(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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