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대구 서구청장 및 청도군수 보궐선거 출마예상자들이 연이어 출사표를 던지며 세 대결에 돌입했다. 청도는 한나라당이, 한나라당이 공천자를 내지 않기로 한 서구는 친박연대가 공천자를 낼지가 관심사다.
◆서구청장
한나라당 공천을 예상했던 인사들이 잇따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친박연대가 공천자를 낼 경우 서구청장 선거 구도는 친박연대 대(對) 무소속 대결로 압축된다. 지난 총선에서 친박연대 홍사덕 당선자가 한나라당 후보에 압승을 거둔 바 있어 친박연대 후보가 유리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서구청장 선거는 서구 발전 적임자론과 서구 낙후의 책임자론을 두고 후보 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9일 현재 출마 예상자는 친박연대 6명, 무소속이 5명 등 11명이다.
친박연대의 손창민 경북농민축산대표는 서구 발전 적임자, 탄탄한 당 조직 기반 등을 내세워 공천을 자신하고 있다. 임은경 전 서구의원은 낙후된 서구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점을 강조하고 있고, 정태영 전 한국케이블 TV 서대구방송 대표와 홍연환 법무법인 태양 국장은 지지표 다지기에 나섰다. 강성호 전 시의원과 박진홍 전 서구의원은 지역 토박이 및 의정 경험 등을 내세우고 있다.
무소속의 경우 류한국 서구청장 권한 대행은 대구시와 각 구청 등에서 다진 풍부한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공무원 조직과 서민표 흡수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재선의 임태상 서구의회 의장은 구의회 수장으로서의 경험을 기반으로 서구 발전을 견인하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서중현 전 대구시의원은 오랜 기간 다진 선거조직을 재가동하고, 당선 1년 만에 시의원직을 사퇴했다는 비난 여론 달래기에 나섰다. 위용복 전 서구의회 의장은 서구 전역을 발로 뛰는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고, 김욱주 욱일섬유 대표도 조직을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
◆청도군수
선거 후유증으로 가능한 한 선거를 하지 않았으면 하는 민심이 적잖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후보 단일화를 바라고 있다. 이와 관련 특정후보 내정설로 후보 간 갈등이 커 후보 단일화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한나라당 공천신청자는 안성규 청도부군수, 최창덕 변호사, 이이동 이문건설 대표이사, 조재영 경북교통운수연수원장, 이중근 전 도시개발공사 사장, 박진수 전 청도군의회 의장 등 6명이다. 한나라당 후보는 13일 전후에 결정된다.
최 변호사는 전문성과 참신성을 내세우고 있고, 지역민들을 위한 무료변론과 봉사활동 등 넓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조직을 본격 가동하고 있다. 이원동 전 군수의 동생인 이 대표이사는 청도의 주요 문중의 하나인 고성 이씨 문중의 지지를 받고 있고, 이 전 군수의 조직 지원도 만만찮다는 평가다. 조 원장은 지난 5·31 지방선거 때 김관용 경북지사 캠프의 조직본부장으로 활동한 경력을 적극 홍보하고 있고, 안 부군수는 군수권한 대행이란 강점을 내세우며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섰다. 안 부군수는 비공개로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해 공천에서 탈락할 경우 무소속 출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사장은 지방행정 및 지역개발 전문가를 내세우며 공천을 자신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에서 살지 않은 점을 군민들이 어떻게 평가할지가 관심사다. 범박씨 문중의 지지를 받고 있는 박 전 의장도 지지표 확산에 나섰다. 무소속으로는 김하수 전 대구대학 행정학 겸임교수가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고, 박권현 청도군의장도 한나라당 공천 결과에 따라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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