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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과 담판짓자" 10개 혁신도시 단체장 긴급 모임

전국 10개 혁신도시의 시장·군수·구청장들로 구성된 전국혁신도시지구협의회(회장 박보생 김천시장)는 8일 오후 김천 파크호텔에서 긴급 모임을 갖고 중단없는 혁신도시 추진을 위해 이명박 대통령 면담, 합동토론회 개최, 범시민궐기대회 등 단계별 대응 방안을 마련해 공동 대처하기로 했다.

이들 단체장들은 국토해양부 장관이 면담 요청을 거부한 만큼 이 대통령과 직접 면담을 추진하고, 정부 부처와 지자체 등이 참여하는 합동토론회 개최를 요구하며, 필요하다면 범시민궐기대회도 여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국책사업으로 국가에서 주도해 혁신도시 건설이 추진되어 왔는데, 현 정부는 광역자치단체 등 오히려 지방에 대안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당초 계획된 혁신도시 추진을 촉구했다.

또 "현 정부에서는 선(先) 이전 공기업의 민영화, 후(後) 혁신도시 이전을 내세우고 있으나, 원활하고 차질없는 혁신도시 건설을 위해서는 선 공기업 혁신도시 이전, 후 공기업 민영화로 우선순위가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이전 공기업들 중 민영화가 결정되면 당초 혁신도시 건설 계획이 변경되거나 규모가 축소될 것을 우려해 강경 대응을 주문하기도 했다.

이날 모임에서는 공공기관 이전을 전제로 한 혁신도시 건설의 중단없는 추진, 조속한 혁신도시 활성화 대책 마련 등의 건의문을 채택해 9일 청와대에 전달하기로 했다.

김천·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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