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10일 청와대에서 만나 친박인사의 복당 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두 사람의 회동은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이다.
이날 청와대 회동에서는 복당 문제를 포함, 국정 동반자관계 회복 방안과 미국산 쇠고기협상 파동 등 국정현안에 대한 조율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돼 회동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창와대 관계자와 박 전 대표 측근은 9일 회동의제와 관련, "의제를 따로 정하지는 않았다. 자유롭게 여러 가지 현안들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의 청와대 회동은 오찬간담회 형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박 전 대표의 한 측근은 "여러 가지로 어려워진 두분이 이 시점에서 만나기로 한 것은 의미가 있다"며 "모든 것은 이 대통령에게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4·9 총선 공천 과정을 거치면서 누적된 친이와 친박 등의 당내 갈등상황을 조속히 해결하지 않고서는 안정적인 국정운영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한나라당 핵심지도부와 청와대 참모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주말회동을 추진하는 데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의제와 관련, 당내 한 중진의원이 "이 대통령이 이번 회동에서 박 전 대표에게 차기 당 대표를 맡아 당을 이끌어달라는 제안을 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혀 실제 제의 여부와 박 전 대표의 대응이 주목된다.
특히 복당 문제와 관련 "당에서 알아서 할 일"이라는 이 대통령의 입장변화가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보여 이번 회동은 복당 문제를 비롯,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한나라당의 지도부 구성 문제와 박 전 대표의 향후 거취 여부를 가를 수 있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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