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같이 먹자."
경북도가 주최하고 어린이재단 경북지역본부와 구미시 민간어린이집연합회가 주관한 결식아동을 돕기 위한 제1회 유아마라톤대회가 9일 구미의 금오산도립공원에서 구미지역 5~7세 어린이 1천500여명과 후원기업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어린이들은 아동권리선언을 낭독하고 결식기금 마련을 위해 한달 전부터 고사리 손으로 모은 저금통을 털어 1천500만원의 기금을 어린이 재단에 전달한 후 금오산 광장에서 매표소까지 1㎞구간을 달렸으며, 아이들을 위한 태권도 시범·마술쇼 등 다채로운 공연도 펼쳐졌다.
결식아동의 여름방학 급식비 마련을 위해 열린 이날 행사에는 지역 기업들의 후원도 잇따랐다. LG 디스플레이와 대구은행 노동조합이 결식아동들의 급식비로 각 2천만원을 후원했고, 삼성광통신 300만원·LIG넥스원과 국제로터리 3630지구에서 각각 100만원, 경북치과의사회와 한국전력 구미지사가 각각 30만원을 후원하는 등 많은 기업과 단체가 후원 대열에 가세했다.
어린이재단 김진월 경북지역본부장은 "도내 4만여명이나 되는 결식아동을 돕기 위한 이번 행사에 많은 어린이와 기업들이 참여해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기틀이 마련됐다"며 "우선 올 여름방학 때 도내 결식아동 150명을 선정해 급식비로 각각 10만원씩 지원할 계획이다"고 했다. 구미·정창구기자 jungc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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