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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사할 대상의 사상과 감정을 꿰뚫다…손성완 유작전

30대에 요절한 화가 손성완 유작전이 13일부터 18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2층 일반1전시실에서 열린다.

고 손성완은 계명대를 졸업한 뒤 동아미술관, 두산갤러리 큐레이터를 지냈으며 서울 인사갤러리, 대백프라자갤러리, 두산갤러리, 동아전시관에서 개인전을 갖는 등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다 지난 2006년 38세의 나이로 숨졌다.

그는 생전에 '천상(遷想)'이라는 화두를 재해석하여 새 의미를 부여하는 작업을 일관성 있게 했다. '천상'은 중국 육조시대 고개지 회화이론인 '천상묘득'에서 차용한 것으로 그림을 그리기 전 묘사할 대상을 면밀히 관찰하고 연구하여 대상의 사상과 감정을 깊이 이해하고 체득하는 것을 강조한다.

손성완은 1996년 1회 개인전부터 2006년 스위스 바젤아트페어까지 '천상'이라는 명제가 붙은 작품을 출품했다. 그는 먹과 종이로 눈에 보이는 형상보다 사유 활동을 형상화하는 작업을 전개해 한국화의 정체성을 탐구하고 모색했다.

이번 유작전에는 그의 유품과 함께 100여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또 같은 기간 대구문화예술회관 2층 일반2전시실에서는 손성완의 스승인 류재학씨가 시서화 작품 15점을 출품하여 제자에 대한 사랑을 표현한 손성완 추모전을 갖는다. 053)606-6114.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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