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입주를 시작한 수성구 지역 A 아파트 단지.
분양 가격이 5억4천만원대인 160㎡(49평)형의 전세 가격은 2억3천만원대, 분양가가 6억5천만원에 이르는 194㎡(59평)형의 전세 가격은 2억6천만원으로 분양가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수요가 많은 110㎡(33평)형은 전세 가격이 1억6천~1억8천만원선으로 분양가(2억9천만원)의 60%대를 유지하는 정도.
인근 부동산 업소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수성구 지역 내 중대형 아파트 입주 물량이 급증하면서 신규 단지 중대형 전세가격이 분양가의 절반까지 떨어져도 수요는 많지 않다"고 밝혔다.
매매 시장에 이어 전세 시장에서도 신규 입주 중대형 아파트가 '찬밥 신세'로 전락하고 있다. 매매 가격 대비 전세 가격 비율이 중대형, 신규 아파트일수록 떨어지는 반면 중소형과 입주 6년차 이상 아파트는 매매 가격과 전세 가격 격차가 상대적으로 줄어들면서 전세 시장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
부동산 정보회사인 부동산 114 조사에 따르면 대구 지역 아파트의 매매 가격 대비 전세 가격 평균 비율은 65% 수준이지만 66~99㎡ 형대의 중소형 아파트의 경우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72%로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대형인 132~165㎡ 형은 59%, 165~198㎡ 형은 57%로 매매 가격 대비 전세가격이 중소형에 비해 10% 이상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입주 1년부터 5년차 사이 아파트는 전세 가격이 매매 가격 대비 57%지만 6~10년차 아파트는 68%, 11년 이상된 아파트는 67%로 입주 시기가 오래된 아파트일수록 매매가 대비 전세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특히 지난해부터 입주 물량이 쏟아지고 있는 달서구는 입주 1년에서 5년차 사이 아파트의 전세 가격이 매매가의 절반 수준인 54%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114 이진우 대구경북 지사장은 "이 같은 전세 시장 양극화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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