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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구미사업장-협력업체 '납품중단' 일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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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품단가 연동제 서둘러야

삼성전자 구미사업장(공장장 장병조 부사장)과 납품단가 인상을 놓고 지난 8일부터 납품을 집단 거부(본지 10일자 4면 보도)했던 9개 임가공조립 협력업체들이 9일과 10일 단체행동을 모두 철회, 납품 중단 사태가 일단락됐다.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측은 "이들 협력업체들이 9일과 10일 단체행동을 모두 철회하고 이번 사태에 유감을 표시했으며 삼성전자도 앞으로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계약상 약자인 '협력업체들의 반란'은 이들의 채산성이 부도 직전임을 입증한 것으로 정부와 원청 대기업은 납품단가 연동제를 빨리 도입해야 한다는 지적들이 제기되고 있다.

상당수 협력업체들은 "그동안 삼성전자가 원가 절감을 위해 협력업체들에게 너무 큰 부담을 떠 안겨 경영이 어려울 정도"라고 주장하고 있다. 구미경실련은 이번 협력업체들의 납품 중단 사태와 관련, '마침내 곪아 터진 협력업체 납품단가 후려치기'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10일 발표했다.

경실련은 성명서를 통해 "협력업체들에게 되돌아 올 극약 같은 불이익을 생각하면 납품거부는 꿈도 꿀 수 없었던 반란으로 협력업체들이 그만큼 어렵다는 것을 입증한 사건이기도 하다"며 "납품단가 연동제를 빨리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또 "삼성전자가 2003년 납품업체에 지급해야 할 대금을 부당하게 삭감해 지난 2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불공정하도급거래 행위 과징금 부과 사상 최고인 115억7천600만원을 처분 받은지 얼마되지 않아 이같은 협력업체 납품거부가 발생한 것은 상생경영 의지가 부족하다는 것을 방증한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구미공단의 구조적 취약점인 원·하청 양극화 문제가 집중조명돼 공론화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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