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나라 지도부 '親朴 복당' 대응 주목

朴 "이달말" 최후통첩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11일 친박인사들의 복당문제 해결시한을 5월 말로 제시함에 따라 13일 예정된 청와대에서의 한나라당 상임고문단 만찬과 14일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 등 이번주내에 한나라당 지도부가 복당문제를 결정할지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호주·뉴질랜드 출국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명박 대통령에게) 복당문제는 5월 말까지 결정나면 좋겠다고 얘기했다"며 "거기에 대해 결론이 나면 나도 결정을 할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따라 13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상임고문단 만찬에서 복당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이 있는데다 14일 최고위원회의 등에서도 복당문제가 공론화될 것으로 보여 강재섭 대표가 전당대회 전 복당불가라는 기존 입장을 바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

이와 관련, 강 대표 측은 복당문제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으면서도 박 전 대표가 밝힌 이 대통령의 복당 관련 발언도 실제와는 상당히 다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시간을 갖고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당 일각에서 전향적으로 복당허용 방침을 결정한 뒤 단계적 복당을 추진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어 박 전 대표 측이 받아들일지도 주목된다.

박 전 대표가 5월 말로 복당문제 해결 시한을 못박으면서 복당문제의 향배에 따라 자신의 다음 행보를 결정하겠다고 밝히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단계적 복당을 포함, 한나라당 지도부가 어떤 해법을 제시할지가 박 전 대표 측이 밝힌 '중대결심'의 수위를 가늠하는 중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편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복당문제는)당에서 알아서 할 일이고 청와대에서 뭐라고 할 수는 없다"면서 "이 대통령의 발언도 그런 취지"라고 밝혔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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