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마당]체육복만 사려했더니…"교복 안 사면 팔 수 없다"

딸이 경주 서라벌여중 1학년에 재학중이다. 교복 하복을 경주 황오동 소재 한 교복 브랜드 가게에서 5월초에 구입했다. 하지만 체육복은 학교 선배들의 조언에 따라 변질이 잘 없다는 다른 브랜드로 구입하기로 했다.

그러나 다른 브랜드 교복점을 두 곳이나 돌아봤으나 1학년 학생에게는 체육복만 따로 팔지 않고 교복과 같이 판매를 한다며 판매를 거절했다. 소비자에게 엄연히 천이나 재질, 디자인 면에서 마음에 드는 제품을 구입할 권리가 있다고 본다. 그런데도 마치 교복사끼리 담합이라도 한 듯이 하나 같이 체육복만 따로 팔지 않고 체육복을 교복에 끼워 팔겠다고 한다. 이는 학생들에게 덤터기를 씌워 비정상적인 이익을 취하는 간교한 상술이며 소비자의 선택권을 침해하는 처사이고 이권에 눈이 먼 악덕상혼이다. 그것도 공정하게 자라나야 할 학생을 상대로 교복을 놓고 장난을 치는 이런 상인들의 행위는 시정되어야 마땅하다. 정의롭고 바르게 자라나야 할 학생들이 이런 상인들의 태도를 보고 무엇을 배울 것인지 개탄스럽다. 교복과 체육복을 같이 구입하여야 하는 것이 소비자로서 의무사항인지 그들에게 묻고 싶다.

교복은 선배로부터 물려받아 입을 수도 있고 그런 경우 체육복만 따로 구입할 수 없다는 것 아닌가. 매년 진학하는 학생들이 교복과 체육복을 구입하여야 하고 매년 이런 일이 되풀이될 것이란 생각을 하면 답답해진다.

백양(imaeil.com 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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