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C의 존재 이유는 '고향 방송'입니다."
14일 창사 13주년을 맞는 TBC의 이노수(50) 사장은 "'가치'와'비전'을 넘어 이제 시청자가 동의해주는 존재이유를 찾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시청자가 동의해주는 진정한 가치를 찾아나서야 한다는 말이다. 그가 찾은 것이 '고향 방송'이다. 자체편성 32%에, 23개 시군마다 1년에 한 번은 꼭 중계차가 나가도록 하고, 지방 축제 현장에서 뉴스를 진행하는 것도 이의 연장선이다.
지난 3월 재선임된 이 사장은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30대에 언론사 최연소 국장에, 입사 10년 만에 샐러리맨의 꿈인 CEO에 올랐다.
그의 경영 수완은 탁월하다. IMF 이후 최악의 상황에서 그는 광고 이외 각종 사업과 협찬 이벤트로 400억원을 벌었다. 당시 30개가 고작이던 사업아이템을 200개로 늘렸고, 광역화를 통해 그동안 받지못했던 광고료도 연간 100억원 가까이 더 받았다.
그가 지난 2006년 사장에 취임한 이후 추진한 것이 '불량제품 줄이기'와 '원가 절감'이다. 언론사에 일반기업의 경영기법을 도입했다.
"언론사라고 다를 것이 있습니까. 뉴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보가 나면 정정보도를 해야 되고, 그렇게 되면 추가비용이 들고 매출은 떨어지고 브랜드 가치도 하락하게 됩니다."
그는 경영뿐 아니라 프로그램도 일일이 챙기는 CEO다."전국 54개 방송사 중에서 가장 많은 상을 받는 방송사가 TBC"라고 했다. 그는 지난 1983년 KBS에 입사해 특별기획 '관광도 상품이다' 5부작을 제작해 국무총리상 등을 받았으며 TBC에서도 방송대상 5회,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상 3회 등을 수상했다.
올해로 그는 방송생활 26년을 맞는다. 이제 제2의 도약이 필요한 시기다. 기업 이미지도 통합(CI)하고 신사옥도 건립할 계획이다.
"지방을 떠난 지방 방송사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고향 방송은 저의 꿈이자 TBC 전 직원의 목표이기도 합니다."
김중기기자 filmt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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