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소백산에 산림치유센터 추진

영주시 국립테라피단지 유치 나서…600ha에 450억 투입

▲ 국립테라피단지가 들어설 영주 봉현면 주치골 전경.
▲ 국립테라피단지가 들어설 영주 봉현면 주치골 전경.

자연치유요법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영주시가 백두대간 프로젝트사업으로 국내에서 처음 추진되고 있는 국립테라피단지 유치에 발벗고 나서 결과가 주목된다.

영주시는 봉현면 두산리 주치골 일대 임야 600ha에 국립테라피단지를 유치키로 하고 이곳에 사업비 450억원을 투입, 산림치유센터와 체험센터·산악레포츠단지·생태마을·휴양림과 산림욕장·아토피 전문 피부과 등을 설립할 계획이다.

김철규 영주시 산림녹지 담당은 "국립테라피단지 유치를 위해 지난 1월 옥녀봉자연휴양림에서 경북도와 현지토론회를 개최했고, 현재 사단법인 '한국산림치유포럼'과 연구용역을 계약해 타당성과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산림테라피는 피톤치드·음이온 등 숲이 발산하는 건강물질과 의료가 결합된 자연치료요법으로 이미 일본과 유럽에는 산림테라피가 조성돼 운영되고 있다. 일본의 경우 국가적 프로젝트로 설정, 산림종합연구소에 생리·활성팀을 신설해 2004년부터 숲의 건강·생리적 효과를 본격적으로 연구 중이며, 나가노현과 기후현은 숲을 대상으로 산림인증제도(산림치료길·산림치료지구)를 실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국내에서도 최근 산림 관련 전문가 및 의학계 관계자 100여명이 참여하는 '한국산림치유포럼'이 설립돼 산림치유와 치유의 숲 조성 관련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산림테라피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국립테라피단지가 유치될 경우 지역 경제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봉현면 주치골은 예로부터 한약재인 주치가 많이 나는 곳으로 반경 20km 내에 희방폭포와 소수서원·부석사·선비촌 등 국보급 문화재와 관광지가 있다. 또한 중앙고속도로 풍기IC에서 7km로 서울과 부산의 중간 지점에 위치해 전국적인 접근성이 용이하고, 2km 내에 치료휴양이 가능한 소백산풍기온천과 한약재인 인삼·산양삼·하수오·마·도라지 등이 생산되는 등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영주·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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