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찾아가는 시험·가족 쉼터 마련…공무원 시험 '변신'

경북도는 '시험 민원' 해소를 위해 올해 시행하는 공무원채용시험에서 다양한 편의 제도를 마련하고 있다.

도는 올해부터 '찾아가는 시험장'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달 20일 기능직 채용시험에서 도내 북부권역을 묶어 봉화군에서 시험을 실시, 응시자와 가족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오는 24일 경북도 제1회 공채시험도 포항·안동·구미·경산 등 도내 4개 권역별로 시행, 1만5천여명의 응시자들이 가까운 시군 시험장에서 편리하게 시험을 볼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또 전국 처음으로 응시자와 함께 온 가족들이 시험장 밖에서 기다리는 불편함을 덜어주기 위해 '가족 쉼터'를 운영하고 있다. 쉼터에는 안내 도우미가 배치돼 다과와 음료를 제공하는 한편 시험 진행 및 향후 시험일정 등을 안내한다.

중증장애인 응시자를 배려하는 제도도 마련된다. 시각장애인이나 필기 능력에 장애가 있는 지체장애인 및 뇌병변 장애인 등 중증장애인 응시자들을 대상으로 제1회 공채시험부터 시험시간을 1.2배 연장하고 확대 답안지와 문제책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 제도는 전국에서 처음 시행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자격·면허시험 때 실시한 '도민시험감독관제'를 올해부터 공채시험에까지 확대 운영하고 있다. 제1회 공채 때는 민간인 105명이 근무를 하게 되며, 2회 시험 등 하반기 시험에도 200명이 근무하게 된다.

경북도 이두환 자치행정과장은 "시험 민원이 해마다 크게 늘어나는 추세"라며 "응시자들이 원서 접수부터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 면접시험에 이르기까지 시험을 보고난 후 스스로 감동할 수 있도록 다양한 민원 해소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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