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구미사업장과 단가 인상을 놓고 납품을 집단 거부(본지 10일자 4면 등 보도)했던 9개 임가공조립협력업체들이 최근 납품 공급을 재개했으나, 이들 업체 중 3개 업체가 13일 또다시 단가 인상을 요구하며 납품을 중단, 삼성과의 거래 중단 가능성이 예고되면서 대규모 실직마저 우려되고 있다.
13일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에 따르면 칠곡·김천 등에 소재한 임가공조립협력업체 3개사가 납품을 재중단,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는 것. 이로 인해 3개사 1천여명의 저임금 종업원들의 대량 실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삼성 측이 이들 업체들의 납품 중단으로 공급 차질을 빚는 조립품 물량은 다른 협력업체가 공급해 라인 정상가동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구미경실련은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3개 업체의 거래 중단 가능성이 예고되면서 1천여명의 저임금 종업원들이 길거리에 나앉게 될 심각한 국면에 처해 있다"며 "구미시장과 김천시장·칠곡군수 등이 중재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경실련은 또 "임가공조립업체에 일하는 상당수 사원들은 법정 최저임금을 받는 현장 주부사원들인 만큼 삼성전자가 상생 의지를 보여 줄 것을 시민들은 기대하고 있다"며 "구미시는 기존의 노사분규와는 다른 원·하청 사사분규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이번 사태에 적극 대응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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