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장애인 보호시설에서 급성 A형 간염 환자가 집단으로 발생해 관계기관이 조사에 나섰다. 환자 중 한명은 생명이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할 북구보건소에 따르면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8일까지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는 20, 30대 정신지체장애인 6명이 연쇄적으로 급성 A형간염 증상을 보여 병원 입원 치료를 받았거나 받고 있다는 것.
이들이 이런 증상을 보인 것은 지난달 14일부터로 원생 A(21)씨 등 3명이 중구의 한 병원에서 검사받은 결과 A형 간염 증상으로 확인됐다. 이들 3명은 지난 9일까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8일과 9일에도 또 다른 원생 3명이 비슷한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들 가운데 정신지체 1급 장애를 갖고 있는 B(27)씨는 생명이 위태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북구보건소는 지난달 23일 원생 177명 전원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실시했지만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잠복기가 45일 정도 되는 질병이므로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며 "집단 발병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오염된 음식이나 식수에 의해 발병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이낙연 "조기 대선 시, 민주당은 이재명 아닌 다른 인물 후보로 내야"
김세환 "아들 잘 부탁"…선관위, 면접위원까지 교체했다
野, '줄탄핵'으로 이득보나…장동혁 "친야성향 변호사 일감 의심, 혈세 4.6억 사용"
尹공약 '금호강 르네상스' 국비 확보 빨간불…2029년 완공 차질 불가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