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도청 후보지 11곳, 하나같이 "우리 동네가 최적지"

경북도청이전 후보지 오늘 신청 마감

"우리가 최적지다."

15일까지 경북도청이전추진위원회에 후보지 신청서를 낸 안동·예천, 포항, 경주, 구미, 영천, 상주, 김천, 영주, 칠곡, 군위, 의성 등 11개 지역은 하나같이 입지 기준과 평가 기준에 가장 적합한 후보지라고 주장하며 평가단이 어떤 판단을 내릴 것인가에 주목하고 있다. 지역별 후보지의 위치와 규모, 강점 등을 살펴본다.

◆안동시·예천군=안동시 풍천면 갈전리·오양리·가곡리와 예천군 호명면 산합리·금능리 일대 12.3㎢를 후보지로 정했다. 90% 이상이 경사도 15도 이하의 구릉지 형태로 임야가 많고 농지가 적어 개발에 따른 우량 농지 잠식 우려가 없다. 국토환경성 평가상 개발 용이성이 뛰어난 3, 4, 5등급의 부지가 전체의 90%를 차지해 각종 규제나 법적 제약이 없고 중앙고속도로와 10여분 거리에 인접해 있어 접근성도 뛰어나다. 이곳의 지형은 서울과 흡사한 장풍득수형(藏風得水形)으로 도읍지가 들어설 길지로 평가하고 있다.

◆포항시=북구 신광면 죽성리·만석리 일대 13.70㎢가 후보지다. 이 지역은 입지 기준에 적합한데다 대구~포항 고속도로와 인접해 접근성이 용이하고 공사중인 동해중부선과의 연계성도 뛰어나다. 인근에 마북지와 용연지 등 대형 저수지가 있어 용수 문제도 쉽게 해결될 수 있다. 포항시는 인구와 산업 비중이 높고 행정 수요가 많은 점 등을 내세우고 있다.

◆구미시=해평면 일대 15.5㎢를 도청 이전 후보지로 신청했다. 지리적으로 경북도내 중심부에 위치해 있다. 고속철도(KTX) 구미역 정차로 1시간대 수도권 진입이 가능하며, 경부·중부내륙·중앙고속도로가 있고, 김천~군위~포항 고속도로도 추진 중에 있어 남북·동서 광역고속교통망을 갖췄다. 구미시는 도청의 과학기술도시 기능과 행정중심도시 기능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경주시=안강읍 육통·노당·산대리 등 6개리에 걸쳐 있으며 면적은 12.85㎢이다. 노당리 일대는 포항~대구 고속도로 인근에 위치해 교통이 편리하고 항만을 끼고 있는 포항이 인접, 인프라가 잘 구축된 것을 장점으로 꼽고 있다. 경주시는 천년고도의 상징성에다 국제적으로도 경주만큼 널리 알려진 도시가 도내에 없다는 점, 3대 국책사업 유치로 성장성이 다른 어느 곳보다 밝다는 부분 등을 내세우고 있다.

◆상주시=낙동면 구잠·물량·장곡·낙동리 일대 23㎢를 후보지로 정했다. 이곳은 낙동강이 굽이치는 곳으로 상주의 최동남지역이며 의성(단밀면)과 구미(도개면·옥성면), 예천(풍양면)이 마주 보이는 접경지역이다. 중서부권(구미·김천·문경) 및 북부권(안동·예천·의성·영양) 등과 가교역할을 할 수 있는 중심위치다. 북부권 동반성장의 거점지역으로 균형발전성의 장점도 있다.

◆영천시=신녕면과 화산면 일대 15.8㎢를 후보지로 선정했다. 사통팔달의 교통요충지로 고속철도와 고속도로·공항·항만 등의 접근성이 좋고 후보지의 토지가격이 저렴하다. 인접한 보현산 자락에 위치한 영천댐과 추진중인 보현댐, 건설중인 화북댐 등 다수의 지방상수원이 입지하고 있어 최상의 용수를 확보할 수 있다. 영천시는 경북도의 중심 지역이며, 이전지로서의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는 곳이란 점을 강조한다.

◆영주시=장수면과 안정면, 가흥동 일대 16.1㎢가 후보지다. 국공유지 포함 비율이 20% 이상이며 경사도와 국토환경성 평가도 등이 후보지 입지기준에 적합하다. 이 지역은 차로 수도권과 100분, 대구와 50분 거리에 위치해 있고 강원도와 충북 3도 접경지역으로, 중앙고속도로 영주IC와 풍기IC가 접해 있으며 철도(중앙선·영동선·경북선)와 국도(5·28·36호선)가 열십자(十)로 교차하는 교통중심지다.

◆김천시=경북혁신도시와 고속철도(KTX) 김천·구미역사 부지와 인접한 남면과 아포읍 일대 12㎢를 후보지로 신청했다. 혁신도시와 KTX역사권 개발, 경북도청 이전 개발 등으로 거대한 개발 중심축을 형성해 경북 전체의 동반성장을 이끌 수 있다는 게 유치 전략이다. 김천시는 후보지가 구미와 인접하고 상주·칠곡·성주를 연계하는 인구 100만명의 광역도시로 성장하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군위군=의흥면 이지리와 우보면 미성리 일대 21.5㎢를 후보지로 결정했다. 이곳은 중앙고속도로, 국도 5호선 등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추고 있어 경북은 물론 전국 어디라도 일일 생활권에 놓여 있다. 14일 착공한 부계터널(군위 부계~칠곡 동명) 공사로 경북 북부지역과 대구 도심을 직선으로 연결하게 되고 영천~상주 고속도로(착공예정)와 구미 산업단지~군위IC 4차로 등이 계획되어 있어 접근이 더욱 용이하다. 군위군은 경제통합 등 대구경북의 상생을 위한 최적지가 군위라고 강조한다.

◆의성군=다인면 삼분리 일대 18㎢를 후보지로 결정했다. 의성은 경북의 중심지에 위치해 있는데다 국도 28호선과 동서6축 고속도로 등으로 접근성이 뛰어나다. 인근의 낙동강 위천 등으로 풍부한 수자원을 갖추고 있으며 지가도 낮다. 다인 비릿재 일대는 예로부터 산자수명하며 배산임수의 길지로 천년지기를 이어갈 수 있는 준비된 터로 불리고 있다.

◆칠곡군=북삼읍 오평·율리와 약목면 덕산·교리 일대 12.6㎢를 후보지로 신청했다. 북삼읍과 약목면 일대가 경부고속도로와 경부선 철도, 고속철도, 국도 33호선·4호선과 각각 인접해 접근성이 뛰어나다. 후보지의 69%가 경사도 10도 이하의 구릉지로 형성돼 있어 자연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다. 낙동강을 끼고 있어 용수 확보가 쉽고, 도내 어느 곳에서도 접근이 쉬우며, 인근에 구미국가산업단지와 왜관지방산업단지 등이 있어 성장성도 탁월하다.

사회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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