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코노피플] 서진수 미술시장 연구소장

"2015년이 되면 우리나라 1인당 소득이 3만달러에 이르게 됩니다. 그렇다면 어떤 투자를 해야 할지 답이 보입니다. 경제가 성숙해지면 문화에 대한 욕구가 커집니다. 때문에 미술품은 향후 전망이 매우 밝은 투자상품입니다."

14일 오후 대구 수성구 대구은행 본점 PB센터에서 열린 '아트 테크(Art Tech)' 설명회에 참석, 미술품 투자에 대해 강연한 서진수(강남대 교수) 미술시장 연구소장은 이제 투자자들이 문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삼성그룹에 대한 특검 수사과정에서 화제가 됐던 '행복한 눈물'은 불과 5년전 86억원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불과 5년만에 최소 2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투자로 생각한다면 5년만에 114억원의 수익이 났습니다. 자동차 몇대를 팔아야 114억원이 나오겠습니까? 미술품 투자는 엄청난 수익을 올려줄 수 있습니다."

그는 그러나 무턱댄 투자는 위험하다고 했다. 특히 미술품 가격은 빠르게 움직이지 않고 '굼뜨기' 때문에 여윳돈으로만 투자한다는 원칙을 저버려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미술품 가격도 등락이 있습니다. 2001년 이전까지 국제 미술품 가격은 큰 하락기를 겪기도 했습니다. 빚을 내 투자하는 것은 매우 위험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는 미술품 투자 원칙과 관련, 잠재적 가치는 있으나 아직 덜 알려져 있는 작가의 작품을 발굴,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그렇다고 너무 가격이 싼 작품은 금물이라는 것. 가격이 지나치게 낮은 작품은 크게 오르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전문가들이 말하는 그림 사는 요령을 소개했다. ▷새로운 작가나 값이 너무 오른 작품은 조심할 것 ▷가격이 막 오르기 시작한 작품을 살 것 ▷도록이나 포스터에 실린 작품을 노릴 것 ▷사고 싶은 사람이 많은 작품을 선택할 것 ▷나중에 되팔기 쉬운 작가인지 따져볼 것 ▷수수료·보험료 등 부수비용도 계산해볼 것 등의 원칙을 알아두라는 것이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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