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권명숙의 요리 테라피]한 입에 쏙 만두피자

피자를 만든다는 기대감에 아이들의 마음은 벌써 콩닥콩닥 뛰기 시작하고"선생님 이걸로 어떻게 피자가 돼요" "만두는 그냥 구워서 군만두로 먹지요" "맞아요. 만두도 조리법에 따라 이름이 다르게 태어나요. 만두로 피자를 만들면 만두피자가 되지요"" 와~~ 만두로 피자를 만들 수 있어요. 만두피자도 팔아요?" 등 아이들의 질문이 쏟아진다.

피자 하면 엄마가 전화를 걸어 시켜주는 음식 또는 간단한 밀가루 반죽에 햄·피망·베이컨 등을 토핑해 구워주는 정도로 알고 있다. 이런 아이들에게 만두피자를 만든다고 하자 "앗싸, 어떻게 이걸로 피자 만들어요. 그러면 와~ 진짜 조그만 피자 되겠네"라며 상상의 날개를 타기 시작했다.

그저께 먹었던 피자 이야기부터 어떤 토핑이 맛있었는 지, 좋아하는 햄과 베이컨. 싫어하는 피망, 치즈의 질퍽한 정도 이야기까지 털어내며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만두피를 이용해서 다양한 모양의 피자를 만들어 보려 해요. 동그란 피자, 만두모양 피자 등 모양은 친구들이 생각하고 좋아는 것으로 만들어도 좋아요."재료는 만두피·피자치즈·감자·햄·파프리카·양파·올리브·토마토소스·포크 등을 준비한다.

"친구들 앞에 있는 찐감자 껍질을 벗겨 감자를 작은 만두피에 올릴 수 있도록 잘라주세요."피망·올리브·햄을 자르는 아이들의 모습이 사뭇 진지하다. 칼의 쓰임도 알고 위험하다는 것도 인식, 장난도 치지 않는다. 아이들에게는 경험과 체험으로 살아있는 공부를 하는 학습임을 다시 깨닫게 한다. 만두피 위에 토마토소스를 발라주고 준비한 재료를 올려준다. 소스를 발라주는 이유에 대해 "맛있게 할려구요""색깔 예쁘게 내기 위해서요""만두피에 잘 올릴려고 해요"등 나름대로 답을 한다.

만두피를 반으로 접은 반달모양의 만두와 만두피 두 장으로 위 아래를 붙여 동그란 만두를 만들어 가장자리를 포크로 꾹꾹 눌러 빗살 모양을 만들어 준다. "선생님! 우주선 모양 이예요. 파이 같아요""와우, 정말 멋있는 우주선피자, 우주선파이가 돼 버렸네. 정말 신기하게 친구들이 멋있는 요리제목을 만들어 주네."

아이들에게 '세계로 떠나는 요리여행'으로 피자의 고향, 이탈리아에 대해 얘기해 준다."이탈리아는 유럽중부에 위치한 나라로 수도는 로마입니다. 화려한 문화유산을 가지고 있는 나라지요. 국민의 90% 이상이 가톨릭 신자랍니다. 국기는 자유·평등·박애를 상징하는 삼색기입니다. 여기서 자유와 평등은 우리 친구들이 알고 있을거고요, 박애는 인간을 사랑한다는말입니다."

그럼 이번엔 이탈리아의 음식에 대해 알아볼까요. "스파게티는 파스타의 한 종류로 길다란 면을 사용한 파스타를 스파게티라고 하죠. 또 리조또·에스프레소커피 등이 이탈리아를 대표한답니다." 아이들의 눈이 동그레졌다. '요리로 떠나는 세계여행'에서는 그 나라에 해당되는 사진이나 그림을 함께 보여 주는 것도 흥미 있으며, 미리 친구들에게 찾아보고 자료를 갖고 오게하면 더욱 더 좋습니다. 요리치료사협회장

*다음호부터는 '수맥 이야기'를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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