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맛있는 집]'미래 징키스칸 전골'

대구 수성구 범어동 옛 대백가구 뒷골목에 자리한'미래(味來) 징기스칸전골(053-753-5292)'에 가면 1970,80년대 대구를 풍미했던 추억의 맛을 즐길 수 있다. 징기스칸전골은 당시 동아백화점 옆에 있던 (구)대구회관의 대표메뉴였다.

당시 주인 김종은(66)씨가 1997년 부터 2000년까지 TBC방송국 앞에서 잠시 영업을 하다가 개인사정으로 그만 뒀던 것을 주위에서 맛의 명맥을 살려보라는 권유에 못이겨 7년만에 다시 문을 연 것이다.

조리방법도 옛 방식을 그대이다. 가마솥 뚜껑을 닮은 스테인리스 전골냄비에 양배추'느타리버섯'대파'양파'쑥갓'당면 등을 수북이 얹은 다음 한소끔 끓이다가 우동사리를 넣어 먹으면 담백하면서도 뒷맛이 달착지근하다. 전골에 붓는 육수도 한우의 사골과 1등급고기 부위를 3시간가량 곤 물에 특별히 만든 양념장을 첨가한 것으로 테이블 화로에서 10분가량 끓이면 제맛을 낸다.

육수는 처음엔 텁텁한 것 같지만 한 숟갈 떠서 입에 넣으면 특유의 감칠맛이 나고 큼지막하게 썬 질 좋은 한우고기도 씹는 맛이 부드럽다. 여러 재료의 맛이 한껏 밴 우동과 한우고기, 잘 익은 갖은 채소가 넉넉해 따로 밥을 먹지 않아도 될 정도이다.

가격은 1인분에 1만원, 4인 이상 주문하면 진공포장 상태로 대구시내 전역으로 배달해 준다. 주차장은 그랜드호텔 뒤편 해동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차 없이 갈 때는 지하철 2호선 범어역 3번출구를 통하면 된다.

우문기기자 pody2@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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