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클리닉]요추 관련 만성통증

▲허리신경이 원인이 된 만성통증 치료를 위해 '근육내 신경자극술'을 시행하고 있다.

허리나 엉덩이, 또는 다리에 만성통증이 있어 오랫동안 고통을 받아 왔으나 갖은 진단을 다 해봐도 특별한 통증의 원인을 알 수 없어 속만 끓이는 경우를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다.

허리통증만 해도 흔히 말하는 추간판 탈출증(디스크)이 원인일 확률은 10%가 되지 않는다. 요통을 일으키는 가장 큰 주범은 복부비만이다.

◆요통과 디스크

다리근육이 약화되거나 마비되는 경우, 일상생활에서 도를 넘는 통증, 대소변을 볼 때 괄약근의 조절이 힘든 경우를 제외하고는 디스크가 있어도 수술보다는 보존적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허리통증은 혹여 디스크가 있더라도 그것 때문에 허리나 엉덩이 및 다리에 생기는 통증의 주된 원인일 가능성은 비교적 낮다. 오히려 척추신경 주변에 생긴 만성화된 염증과 염증으로 인해 근육막의 유착이 통증을 일으키는 주된 원인이 된다. 따라서'근육 내 신경자극술(IMS)'치료를 통해 통증 원인이 되는 척추신경 주변부를 자극하거나 유착 부위에 대해 미세 박리를 시행하면 통증완화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무릎통증

무릎관절 안 혈종, 인대나 연골 파열을 제외한 대개의 무릎통증 원인은 일차적으로 허리에서 비롯된다.

연골이 찢어져 무릎 관절경 수술을 해도 통증은 전과 같거나 오히려 심해지는 환자의 경우 비록 연골이 조금 찢어졌다고는 하나 연골손상이 무릎통증의 주된 원인이 아니라 허리에서 뻗어 나온 신경의 분절화가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정확한 검사를 통해 통증이 요추신경과 관련돼 있는 지를 진단할 수 있다면 통증치료는 의외로 쉬워질 수 있다.

먼저 무릎 주변을 지나는 요추신경 중 통증에 관계하는 신경을 골라 IMS치료와 미세박리를 병행한다면 통증을 상당부분 개선할 수 있다.

◆족저근막염

발바닥 특정 부위에 심한 압통이 있을 경우 족저근막염을 의심할 수 있다. 이는 반복적인 물리치료를 해도 별 효과가 없을 때가 많다. 특수 바늘을 이용해 아픈 부위의 유착된 근막층을 박리하고 약간의 약물을 주사하면 대개는 통증이 없어진다. 발저림이나 족근부 터널 증후군 역시 이같은 방법으로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힘줄 또는 인대에 생긴 만성통증

오래 전 발목을 심하게 삔 후 별다른 조치 없이 지내다가 최근 통증이 잦아지면서 병원을 찾은 A씨의 경우 힘줄과 인대 주위가 많은 손상을 받아 두꺼워지고 지저분해져 있었다. 이 역시 통증이 생기는 주변 힘줄과 인대 및 근막층의 유착을 미세 박리함으로써 오랜 통증에서 벗어나게 됐다.

#허리'무릎통증 비만치료 병행 '효과'

요통과 무릎통증의 주된 원인은 복부비만이다. 많은 비만개선 요법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최근 지속적인 연구로 입증된 효과적 비만치료법은 성장호르몬을 이용한 요법이다.

성장판이 열려있는 연령층에서는 키 성장에 도움을 주는 성장호르몬은 장년층 이상에서는 전신적인 지방분해효과가 있다는 점이 여러 논문을 통해 증명되고 있다. 문제는 다른 비만치료보다 값이 비싸다는 점이다. 허리통증에 대한 IMS치료도 비만이 심할 때는 그 효과가 한계에 다다를 수 있다. 이 때문에 고도비만 환자의 경우 요통과 무릎통증이 있을 때는 비만치료도 함께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문기기자 pody2@msnet.co.kr 사진 정재호기자 newj@msnet.co.kr

도움말=요셉신경외과 권오현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