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암초교 총동창회 체육대회가 18일 오전 9시 학교 운동장에서 열린다. 이 학교 동창회 체육대회는 재미있는 사연이 있다. 40여년 전인 1962년 당시 이 학교는 한 학년이 25개 반이나 되는 거대 학교였다. 한 반에 80명가량의 학생이 있었다니 한 학년 학생만 2천명이나 됐다.
당시 이 학교에 다녔던 졸업생들은 학생 수만으로 기네스북에 오를 정도였다고 회고했다. 그래서 1962년 인근에 동대구초교가 신설되면서 많은 학생이 생이별을 해야했다. 또 8년 뒤에는 동신초교가 생겨 또다시 갈라졌단다.
이 학교 총동창회 조준호(17회) 사무국장은 "그동안 신암초교 졸업생만 대상으로 체육대회를 했었는데, 지난해부터는 그때 헤어졌던 친구들의 모습을 보고 싶다는 의견이 많아 3개 학교 연합 체육대회를 열고 있다"고 했다.
또 이 학교 총동창회는 올해 모교 축구부가 전국대회에 나가는 관계로 이번 행사를 위해 모은 360만원 기금을 학교 축구부 발전기금에 내놓기로 했다. 박우준(13회) 총동창회 회장은 "옛 추억을 되살리고 아쉽게 손을 흔들며 헤어졌던 친구들과의 해후를 원하는 많은 동창생이 이번 체육대회에 참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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