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의 스승은 정말 대단한 존재였다. 그분은 위엄 있고 때론 따뜻한 존재로 늘 우리 곁에 함께하셨다. 안타깝게도 부적격한 교사들로 인해 교육 주체 간에 신뢰가 많이 무너지긴 했지만 그래도 선생님은 존경의 대상임이 분명하다. 우리는 선생님들에게 신뢰를 보내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아이들은 성의를 다해 사랑을 한없이 베풀어주는 스승을 만날 수 없을 것이다. 어릴 적에 인격적으로 모범이 되는 스승을 만나는 일은 대단히 중요하다. 스승으로부터 미치는 영향력이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사촌은 초등학교 1학년 때 평생 존경할 만한 스승을 만나 아이들을 인간적으로 잘 이해해주는 스승을 닮고 싶어 교사의 길로 들어섰다. 뜻이 있어 교사의 길을 선택한 사촌은 자신의 이익보다는 아이들의 미래를 먼저 생각한다. 마음을 다한다는 것을 아이들도 아는지 진심으로 존경하고 따른다. 어떤 제자는 벌써부터 "선생님과 같은 교사가 될래요"라고 말한다. 여간 부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재작년, 늘 보고 싶었던 선생님을 수소문해서 찾아 만난 사촌은 스승의 날에 선생님을 만날 생각에 싱글벙글이다.
사촌의 초등학교 1학년 담임이었던 그분은 세월이 지나 결혼을 하고 자식을 낳아 예쁜 얼굴에 세월이 지나간 흔적이 자욱하지만 자신을 바라보는 지긋한 눈빛은 똑같더라고 전했다.
제자를 아끼는 그 눈빛을 보니, 다시금 자신의 제자들을 사랑과 열정으로 대해야겠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더라 했다.
스승의 날은 스승이 대접받는 날이 아니라 제자와 스승 간의 정을 쌓는 날이다. 스승의 날, 어릴 적 자신에게 삶의 가치와 아름다운 추억, 삶의 지표를 심어주는 스승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다.
양용진(대구 동구 신천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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